40평 기준 1억원→9200만원…주방설비비도 1억200만원→9420만원
[뉴스핌=함지현 기자] 카페베네가 매장 고급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음에도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과 주방설비 비용 등을 약 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비용을 낮춘 것은 인테리어 사업을 통한 마진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최승우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그동안 132㎡(40평) 기준 목공·전기·조명·타일 등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이 비용을 약 8% 감소한 9200만원으로 줄였다.
아울러 가맹점당 주방설비 용품, 커피머신·홀가구 비용도 1억200만원에서 9420만원으로 약 7.6% 축소했다.
카페베네는 부자재의 일괄 구매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있는 매장 리뉴얼의 경우 각자 상황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발생하지만 신규로 문을 열게될 매장은 현재 형성된 가격에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카페베네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최승우 대표의 뜻에 따라 매장 고급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어 이같은 비용 축소가 더욱 눈길을 끈다.
최 대표는 카페베네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맹점 자체의 매장 경쟁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해 왔다. 매장이라는 공간의 가치를 높여야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커피 저장고(Coffee Depot)의 모습을 형상화한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제시했으며, 플래그십 스토어나 직영점 위주로 매장 인테리어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히려 인테리어 비용을 줄인 것은 본사가 매장의 인테리어와 관련된 수익을 최소화하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기자들과 만나 "과거처럼 인테리어 사업을 통해 마진을 추구하는 것은 회사가 가야할 방향이 아니다"며 "우선적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나 직영점 위주로 BI와 인테리어를 바꾸고 가맹점주들은 자금 상황 등을 감안해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페베네는 당분간 현재 형성된 가격을 당분간 유지하되 향후 가격을 낮출 요인이 발생하면 인테리어 비용을 더 낮출 계획도 갖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분명 프랜차이즈 카페 사업에서의 핵심 경쟁력이고 카페베네의 장점이자 소비자 편의를 고려할 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국 가맹점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본사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