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8/30 중국브리프] ‘라면왕’ 캉스푸 2분기 순익 87% 급감

기사입력 : 2016년08월30일 09:37

최종수정 : 2016년08월30일 14:26

작년 10월 이래 주가 50% 가까이 하락

[뉴스핌=이지연 기자] 대만계 중국 ‘라면왕’ 캉스푸(康師傅)의 2분기 순익이 음료수·라면 매출 감소 및 광고비용 증가로 인해 87%나 급감했다. 계속된 영업 악화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캉스푸의 주가도 내리 곤두박질치고 있다.

29일 캉스푸홀딩스(康師傅控股, 00322.HK)가 발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캉스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5% 감소한 20억9200만달러, 순익은 전년보다 87.07%나 감소한 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캉스푸의 라면, 음료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각각 11.59%, 2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캉스푸 전체 매출에서 라면과 음료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 60%에 달한다.

건강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 판매가 타격을 받았고, 무엇보다 지난 몇 년간 숱하게 터진 캉스푸의 위생 문제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4년 10월에는 캉스푸의 지주회사인 딩신(頂新)그룹이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기름을 식용유에 혼합한 사실이 드러나며 중화권 내 캉스푸를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계속된 여론 및 실적 악화로 캉스푸의 주가는 작년 10월 대비 50% 가까이 밀려난 상태다. 29일 마감가 기준 캉스푸의 주가는 7.91홍콩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의 경우 2014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70% 가까이 증발했다.

8월 29일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캉스푸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텐센트재경>

영업 악화는 비단 캉스푸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지난해 중국 음식료 업계 과반수 이상의 기업은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라면과 맥주 생산량은 각각 12.5% 감소, 3.6% 감소를 나타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저가 맥주의 소비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라면 소비량은 404억개로 2009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상대적으로 문화 서비스 산업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연인원 22억4000만명, 국내 관광수입은 1조9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의 경우 상반기 246억위안을 나타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보다 고급스러운 음식과 서비스를 향유하려는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딧 스위스가 발표한 ‘글로벌 부(富) 보고서 2015’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세계 최대인 1억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중산층 인구 9200만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