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잠재적 요구 파악해 일본 본사에 전달, 혁신제품 제공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국엡손이 20주년을 맞아 웨어러블, 로봇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한국엡손은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언론 간담회를 열고 'Epson 25'라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96년 10월 글로벌 기업 세이코엡손의 한국판매법인으로 출발해 일반 소비자와 기업, 관공서 등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대표 제품인 '정품 무한 잉크젯 프린터'는 지난 2014년 누적 판매량 20만대, 지난해 30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산업용 로봇 사업, 2012년에는 스마트글라스 사업을 개시했다. 지난해에는 비즈니스 프린터 렌탈 사업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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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이 미노루 사장이 새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
'Epson 25'에 따라 한국엡손은 앞으로 프린팅,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웨어러블, 로봇 등 총 4가지 사업을 혁신하고 제품군을 강화한다.
프린팅 사업에서는 사무실의 레이저 프린터와 복사기를 저전력의 초고속 잉크젯 제품으로 교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비주얼 커뮤니이케션 영역에서는 프로젝터 사이즈 확대, 디지털 광고(사이니지)의 초고광량화를 실현하고 소형·경량화 센싱 및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인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시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캐쥬얼·비즈니스용 스마트 워치를 소개한다. 스마트워치는 사용자의 건강상태 확인은 물론 패션 아이템의 역할도 한다. 로봇 영역에서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폐지를 분쇄해 새로운 종이를 만드는 제지 머신 '페이퍼랩'을 비롯한 산업용 로봇을 제공한다.
엡손은 글로벌 IT기업으로서 오는 2025년 글로벌 매출액 1조7000억엔(한화 약 18조원), 영업이익 2000억엔(한화 약 2조2000억원), 매출수익률 12%의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엡손은 세이코엡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한데 앞으로 고객의 요구나 잠재적인 필요를 파악해 본사에 전달, 시장에 더 혁신적인 제품이 제공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처음으로 방한한 우스이 미노루 본사(세이코엡손)대표는 이 자리에서 "엡손은 산업분야, 오피스분야의 비즈니스에서 도약하고 웨어러블의 확대를 통해 컨슈머 분야를 강화한다"며 "독창적인 핵심 디바이스를 지렛대 삼아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용하고 다양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엡손은 하드웨어 기술을 구심력으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기업과 협업을 통해 업계에 중요항 포지션을 확립하는 전략"이라며 "한국시장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하고 있고 우리의 제품으로 많은 IT기업들이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사장은 "한국엡손 전 임직원은 고객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EPSON은 1968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미니 프린터 'EP-101'과 같은 혁신 후속제품(SON)을 생산하겠다는 의미의 사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