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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발주사 요청으로 드릴십 2척 납기 연장

기사입력 : 2016년08월12일 21:13

최종수정 : 2016년08월12일 21:13

중도금 2억달러 조기 수령...재무수지 개선된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의 납기가 연장됐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발주사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신 삼성중공업은 중도금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이달 내 조기 수령하기로 약속 받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오션리그가 발주한 드릴십 2척의 계약기간을 1년씩 연장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에 연장된 드릴쉽 2척은 각각 2013년 8월과 2014년 4월에 발주한 것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가 발주한 드릴쉽 총 3척을 건조 중이다.

이들 드릴쉽 2척은 2015년 12월에서 2017년 6월로, 2017년 6월에서 2018년 1월로 한차례 연장한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납기 연장이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사의 자금사정으로 기간 연장 된 것"이라며 "공정지연에 따른 결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조대금 입금 시기가 1년 늦춰졌지만 이미 드릴쉽 납기 연장이 실사에 반영되어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계약기간 연장과 동시에 중도금 2억달러를 조기 수령하게 되어 유동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납기연장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설계 변경 등이 반영되면서 2018년 6월 인도되는 드릴십은 계약금이 약 6억달러에서 7억달러로, 2019년 1월 인도되는 드릴십은 계약금이 6억5000달러에서 7억1000달러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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