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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막힌 케이블TV, 살길 찾아 고군분투

기사입력 : 2016년07월20일 14:22

최종수정 : 2016년07월20일 14:23

비대위 가동하고 정부의 지원방안 마련 촉구 예정
방송통신 결합상품, CPS 등 문제 해결 요청할 듯

[뉴스핌=심지혜 기자]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무산으로 위기감을 느낀 케이블TV업계가 활로 모색을 위해 나섰다. 우선 방송통신 결합판매로 인한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고, 지상파 재송신료 분쟁, 아날로그 방송 종료 등의 현안해결을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20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요청할 지원 방안 마련 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케이블TV업계는 ‘모바일의 부재’를 가장 큰 숙제 보고 이를 기점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신사들은 자사 인터넷을 기반으로 IPTV 사업을 하며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결합 상품을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을 마치 '공짜'인 것처럼 판매했고 이에 더해 통신사들은 인터넷, 인터넷전화까지 묶어 상품을 확대했다. 이후 시장이 급격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케이블TV업계는 이전부터 결합상품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등할인’과 ‘동등결합’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동등할인은 결합상품 구성 시 각 상품별로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방송 등 특정 상품에만 과도한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동등결합은 통신사가 이동통신상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케이블TV도 자사 방송 서비스와 통신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묶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케이블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인터넷이나 콘텐츠 등에 아무리 투자해도 '모바일'을 결합한 상품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며 "게다가 통신사들은 각종 할인 마케팅을 자행하고 있어 맞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케이블TV업계는 정부에 지상파와 분쟁중인 재송신료(CPS) 문제 해결도 촉구할 예정이다.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데 반해 지상파는 콘텐츠 제값 받기라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요구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는 CPS 협의체를 만들어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지상파가 협조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케이블TV업계는 정부가 가이드라인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케이블TV업계는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도 주문했다. 아날로그 방송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낮은데 이는 전체 가입자의 47%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를 종료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결론과 함께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인수합병을 위해 명확한 정책 방향을 내놓을 것도 바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조속한 통합방송법 통과도 요구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실패에는 일원화 되지 못한 관할 법에도 원인이 있다고 봤다. 그동안 케이블TV와 IPTV는 서로 다른 법을 적용받아 규제 형평성 논란이 계속됐는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법을 개정, '통합방송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케이블TV업계는 인수합병 무산이 전체 케이블TV업계가 마치 고사할 것처럼 보는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인수합병은 업계를 탈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을 뿐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가지고 향후 대책 마련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 탈출 전략이 실패로 인해 향후 있을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압박감이 좀 더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실패로 모든 사업자가 좌절할 필요는 없다"며 "위축될 것이 아니라 활로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 및 IPTV 가입자 수<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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