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1.9%, 유로존 1.5%→1.3%, 일본 0.6%→0.5%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8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에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로 유지했다.
ADB는 이번에 개도국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전반의 경제성장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 반면 미국·유로존 등 선진국은 브렉시트 충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ADB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후에도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 경제에는 단기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 2.8%로 제시, 지난 3월에 발표했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시아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음영 처리된 부분이 최근 수정치) <자료=아시아개발은행(ADB)> |
중국도 각각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6.5%, 6.3%로 변함이 없었으며 인도 역시 7.4%, 7.8%로 앞선 전망치와 동일했다.
반면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홍콩과 대만, 중앙아시아는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홍콩은 브렉시트로 자산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경기 심리가 위축됐으며, 대만은 해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가운데 수출 수요가 부진해진 충격 때문으로 분석됐다.
홍콩은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1%에서 1.5%로, 내년 2.2%에서 2.0%로 각각 0.6%포인트(p)와 0.2%p씩 낮춰졌다. 대만도 올해 1.6%에서 1.1%로, 내년 1.8%에서 1.6%로 낮아졌다. 중앙아시아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1.7%로, 내년도 2.8%에서 2.7%로 하향됐다.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음영 처리된 부분이 최근 수정치임) <자료=아시아개발은행(ADB)> |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은 브렉시트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성장 전망이 이전보다 둔화됐다.
ADB는 올해 선진국(일본·미국·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해 기존 1.8%에서 0.3%p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9%에서 1.7%로 0.2%p 하향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1.9%로 낮췄고 내년은 2.5%로 유지했다. 유로존은 올해 1.5%에서 1.3%로 하향했으며 내년에도 1.6%에서 1.1%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6%에서 0.5%로 둔화됐으나 내년 전망치는 0.5%에서 0.8%로 높아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