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진경준 검사장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오후 4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김정주 NXC 회장 |
이 사건에 대해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특임검사로 지명됐다. 검찰은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김 회장이 개입했는지, 이 과정에 특혜나 대가성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어제(12일)는 도곡동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경기도 판교의 넥슨코리아 본사, 제주도 NXC 사무실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넥슨은 지난 3월 말부터 진경준 검사장에게 회사 돈으로 넥슨 주식 매입자금을 대줬다는 의혹 파문에 휘말렸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 1만주 가량을 주당 4만원에 매입했다.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한 후 지난해 해당 주식을 되팔아 120억원의 상당의 차익을 남겼다. 진 검사장은 주식 대박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본인 돈으로 매입한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주식 매입 자금을 넥슨이 빌려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김 회장은 서울대 동문인 진 검사장 등에게 주식 매매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를 두고 의혹을 샀다. 공직자 신분인 진 검사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검찰은 진 검사장 등에게 처분한 주식이 김 회장의 차명 주식이라는 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수사는 김 회장의 지분 거래 내역 조사로 확대됐다. 검찰은 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밑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600억원 가치에 이르는 부동산 관리 자회사 NX프로퍼티스를 와이즈키즈에 397억원에 팔았다. 검찰은 헐값 매각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