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르포] '조석래의 꿈' 선봉 효성 구미 스판덱스 공장

기사입력 : 2016년07월08일 14:10

최종수정 : 2016년07월08일 14:10

효성 글로벌 생산기지 중 최고 품질…R&D 통한 마더플랜트 역할 톡톡

[구미 = 전민준 기자] "효성 구미공장은 전 세계 5개국에 위치한 효성그룹 스판덱스 생산시설 중 제품 및 품질 분야 1위의 최첨단 공장이다. 고객맞춤형 차별화 기술개발과 해외 생산기지로 노하우를 전수하며 '마더플랜트(Mother Plant)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스판덱스 제조 공정을 설명하는 배인한 효성 상무(구미공장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유지가 유력하고, 해외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한 데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단단히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효성 구미 스판덱스 공장<사진=전민준 기자>

지난 6일 찾은 효성의 경남 구미공장. 국내외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 스판덱스를 만드는 곳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솔벤트(용제)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냄새에 익숙해질 무렵 둘둘 말려 있는 수많은 원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구미 스판덱스 공장에서는 총 직원 400여명이 근무하면서 엄격하고 자동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 아래 연간 2만4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와 MDI(메틸렌 디 피 페닐렌 이소시아네이트)가 1~2차 중합 반응과 솔벤트 용해 작업을 거친 뒤 섞여 만들어진다. 실 형태로 만들어진 스판덱스 원사는 550~1000g 단위로 롤에 감긴 뒤 자동 포장돼 박스로 쌓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원사는 최종 검수를 거친 뒤 포장되지만, 일부는 공장 한 켠으로 옮겨졌다. 스판덱스 공장 안에 원단을 만드는 편직기 등 고객사 제품 생산설비를 갖춰놓고 미리 제품을 만들어본다. 새로운 스판덱스가 제품에 적용될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검증하는 것.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현장의 직원들은 세밀한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류를 잡아낸다.

실타래 형태로 만들어진 스판덱스 원사<사진=전민준 기자>

구미공장의 자랑은 바로 이물질검출율이 100%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설립 후 지금까지 효성그룹의 전 세계 스판덱스 공장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제품품질 및 생산품질을 자랑한다.

배 상무는 "효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해 왔다"며 "이는 원단업체뿐만 아니라 최종 의류 제조업체 니즈에 100% 부합해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눈에 띄었던 것은 스판덱스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스판덱스를 적용한 수영복, 기저귀, 의류 등 최종제품도 있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능성 섬유로 원래 길이의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은 원사다. 이 때문에 란제리, 스타킹을 비롯해 최근에는 청바지와 같은 데님(Denim)류는 물론 기저귀, 아웃도어, 정장 의류에도 사용될 정도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배 상무는 "스판덱스 시장은 연간 7~8%씩 고속성장 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스판덱스가 의류 착용 시 편안함과 핏(Fit)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및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인한 효성 구미 스판덱스 공장장<사진=전민준 기자>

효성 스판덱스는 조석래 회장의 연구개발 지시에 따라 1989년 연구개발에 착수, 1992년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약 20년만인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섬유산업을 고수익 사업으로 변신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창의를 나타내는 'Creative'와 금을 뜻하는 'Ora'가 합쳐진 단어다. 브랜드 로고는 조석래 회장의 부인 송광자 여사가 직접 디자인했다.

배 상무는 "창업주부터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기술개발 위주의 경영 철학으로 뚝심 있게 독자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 된 기능성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는 공급업체로 위상을 확실히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