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효성 실적 성장에 조석래 회장 기술경영 '눈길'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06:42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06:42

조현준, 父 기술 집념 정신 이어받아 탄소섬유·폴리케톤 개발 집중

[뉴스핌=방글 기자]효성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조석래 회장의 경영철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효성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950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 역시 2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연간으로는 영업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기술이 경쟁력' 조석래 철학, 위기를 기회로 

조석래 회장은 재계에서 알려진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인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그 중에서도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다. 지난 1989년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한 효성은 1990년대 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이전까지만 해도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망 확대, 품질 개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고, 2010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제품이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1978년에는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현재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효성이 스판덱스에 이어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효성>

中 공격에도 기술력 보유 효과 톡톡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조석래 회장의 철학은 중국 기업들의 공격이 거세졌을 때 빛을 발했다.

국내 화섬업계는 2005년에 접어들면서 빠르게 무너졌다. 한국 공장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공장들의 범람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며 한국 섬유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어간 것이다.

하지만 효성은 스판덱스 기술로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때문에 모두가 사업을 중단할 때, 효성은 오히려 투자를 늘려 생산 시설을 확대해 나갔다.

최근 흑자로 전환한 중공업부문 역시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효성은 1969년 154kV 초고압변압기를 개발을 시작으로 1992년 765kV급 초고압변압기를, 1999년에는 800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현준 사장, 탄소섬유·폴리케톤 개발에 적극 지원 

조현준 사장도 아버지 조석래 회장의 기술 철학을 이어받아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도 개발에 한창이다.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6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이 본격 착수한 효성은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 생산 중이다.

2004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폴리케톤도 10년만인 2013년, 기존 화학 소재 대비 내마모성 등에서 물성이 뛰어나도록 개발했다.

효성 측 관계자는 "조현준 회장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동시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