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자릿수 넘는 매출 성장세…타운하우스 등 고급 주택 겨냥
[뉴스핌=한태희 기자]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욕실 시장을 빠르게 점령 중이다. 3년전 욕실 부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욕실 부문에서 번 돈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7일 한샘에 따르면 한샘 바스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850억원. 사업 첫해인 2013년(250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약 240%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진 거둔 매출은 500억원. 지난해 1년 매출의 59%에 해당한다. 업계에선 올해 매출 1500억원 고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한샘> |
한샘이 눈에 띄는 성적을 내는 배경엔 기술력이 있다. 한샘은 하루 만에 욕실 바닥과 벽을 교체하는 시공 능력을 자랑한다. 1일 시공인 가능한 이유는 습식욕실이 아닌 건식욕실을 들고 나왔기 때문.
국내에선 습식욕실을 일반적으로 쓴다. 샤워기와 세면대, 배변 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욕실 하나에 집어넣은 것. 바닥에 항상 물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말리고 시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반면 일본이나 유럽에서 주로 쓰는 건식욕실은 샤워공간를 별도로 구분한 형태다. 습식욕실에 비해 물기가 적기 때문에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탄탄한 유통망도 매출 상승 요인이다. 한샘은 대리점 및 동네 인테리어점과 제휴를 맺고 부엌과 욕실 패키지로 제공한다. 동네 골목까지 진출할 수 있는 사업망을 확보한 것. 여기에 더해 TV홈쇼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중이다.
한샘은 향후 타운하우스 등 고급주택의 욕실에까지 손을 뻗는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중고가 욕실인 하이바스 유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 고급주택 및 중대형 평형을 위한 욕실 상품을 출시하고 키친&바스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욕실 시장은 약 3조원대로 추정된다. 한샘과 대림B&Co, 아이에스동서가 이 시장에서 주도권 쥐기 위해 경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