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인의 일상에 파고든 VR, 잠재 유저만 3억명

기사입력 : 2016년06월22일 17:07

최종수정 : 2016년06월22일 17:07

VR 게임 중심, 동영상 시청·간접여행 등도 활발

[뉴스핌=이지연 기자] 14억 중국인의 일상 속으로 VR(가상현실)이 파고들고 있다. 대도시 쇼핑몰과 번화가 주변에 VR 체험관이 속속 들어서는가 하면, VR 기기가 보급되면서 PC방, 노래방 대신 기숙사 안에서 친구들끼리 VR 게임을 하는 것이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VR 잠재 유저만 3억명 가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가장 초기에 볼 수 있었던 VR 체험관은 달걀 껍질 모양의 VR 체험 의자다. 대형 쇼핑몰에서 흔히 접할 수 있으며, VR 안경을 착용한 고객들은 의자에 앉아 각종 3D 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보통 15분에 30위안(약 5000원) 정도다. 하지만 VR 체험 의자는 기술과 콘텐츠의 제한으로 만족할 만한 호응은 얻지 못 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달걀 껍질 모양의 VR 체험 의자 <사진=바이두>

이후 VR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보강되면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VR 체험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면적은 10~100m² 수준. 대개 VR 게임 위주의 이 ‘현대판 오락실’이 출현하면서 중국인들은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하거나 스펙터클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용 요금은 30분에 100~200위안(약 1만7000원~3만5000원) 선이다.

VR 체험관 이용객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용자는 “화면이 너무 실감나서 진짜 좀비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반면, 또 어떤 이용자는 “너무 어지러워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거나 “게임 종류가 슈팅, 보물찾기 등 너무 한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력 및 콘텐츠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각 업계에서는 VR 체험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대형 가전 유통업체 쑤닝(蘇寧)은 연초 VR 체험관을 300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VR 브랜드 환영성공(幻影星空)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매달 200여개씩 총 3000개 이상의 VR 체험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VR 체험관은 1500~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VR 업계는 기술이나 콘텐츠는 아직 시장 수요를 따라잡지 못 하고 있지만, 총알(자본)은 매우 빵빵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에만 중국 VR 업계로 18억위안(약 320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따라서 앞으로도 관련 투자가 활발이 일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VR 기기나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VR 체험관이 조만간 대세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VR+쇼핑몰’, ‘VR+서점’, ‘VR+오락실’, ‘VR+놀이공원’ 등의 형태가 더욱 인기몰이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전문 VR 체험관 뿐만 아니라 VR은 물론 AR(증강현실), KTV(노래방), Xbox 등 콘솔게임, 보드게임 등을 모두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멀티방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놀이문화에 대한 도시 젊은층의 수요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또 한 가지에 쉽게 질려 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 즈멍리서치(知萌咨詢)가 지난 3월 내놓은 ‘중국 VR 유저 행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VR 잠재 유저는 2억8600만명에 달한다. VR 잠재 유저란 VR 관련 제품 혹은 지식을 접한 경험이 있으며, VR에 큰 흥미를 느끼는 사람을 가리킨다.

현재 중국에서는 70%가 넘는 VR 헤비유저들이 매일 VR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34분에 달한다. VR 헤비유저는 지난 1년간 각종 VR 디바이스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71.2%가 남성, 63.5%는 25~34세의 청년이었으며, 지난해 VR 디바이스 중 VR 안경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VR 헤비유저는 특히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선호도(78%)가 높았으며, 70% 가량이 캐시 아이템 구매에 스스럼없이 돈을 쓰고 있었다.

아울러 VR 헤비유저에게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라이트유저에게는 삼성 기어 VR이 가장 인지도 높은 VR 디바이스로 꼽혔다. 삼성 기어 VR의 경우 헤비유저와 라이트유저 모두 가지고 싶은 VR 디바이스 2위로 나타났다.

중국의 VR 헤비유저들은 ‘공유’ 정신 또한 뛰어나다. 좋은 VR 콘텐츠를 발견하면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체험을 권하거나 아예 VR 디바이스를 선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혼자 즐기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즐기는 게 훨씬 만족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세의 한 남자 대학생은 수업이 끝나면 기숙사에 친구들끼리 모여 자주 VR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실시간으로 교류를 하며 게임을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즐겁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