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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신화, 키움] 지지부진 신사업...중형사 한계 벗어라<中>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4:01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4:01

사람중심 기업문화 부족 지적도...직원 급여체계 업계 최하위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7일 오후 5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키움증권이 '닷컴' 꼬리를 뗀 것은 지난 2007년. 키움은 그 후 온라인에서 종합증권사로의 변화를 꾸준히 꾀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온라인 중심 중형증권사라는 한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적만 봐선 종합금융투자회사에 턱 밑까지 다가섰지만 온라인브로커리지를 제외하고 회사 측이 강화에 나선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분야에선 아직 리딩증권사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

외형상으로 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 1조원(1조586억원)을 돌파해 10대 증권사 반열에 들어섰다. 2009년 권용원 사장 취임 이후 키움은 금융투자업계 제도개선 등 종합증권사로서 새로운 이슈에 적극 참여하며 과거와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권 사장은 2014년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중개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증권업계의 화두인 자산관리 부문 확대는 만만찮은 게 현실이다.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늘릴 때처럼 선취수수료를 받지 않고 업계 최저수수료를 내세워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성장은 녹록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사에 설정된 펀드(공·사모)판매액 약 23조원 중 키움증권에서는 1조330억원 가량 팔았다.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중소형사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비슷한 펀드몰을 운영하는 증권사 담당자는 "펀드직구족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펀드판매는 대면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운 편"이라며 "위탁매매처럼 수수료 경쟁 전략만으로는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가가 아닌 예비신탁업 인가조차 지난해 8월 신청 이후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키움증권은 투자자 유형을 법인고객으로 한정해 재신청한 상태다. 신탁업에 신규비즈니스 차원에서 뛰어드는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 측 입장이지만 법인한정 라이선스로는 사업영역 확장에 한계가 있다. 이미 신영증권, 한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경쟁사들은 종합신탁업 라이선스를 갖춘 상황이다.  

IB, 자기자본투자(PI)처럼 일정부분 성장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IPO시장에서 주관건수와 수수료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다. 벤처, 중소기업 IPO 특화 하우스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올해는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며 크라우드펀딩 등 중소기업지원 업무에 날개도 달게 됐다. PI부문에서는 지난 1분기에만 8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틈새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성과 대비 내부 임직원에 대한 보상이나 급여체계는 아쉬운 대목. 여전히 여타 증권사들과 비교해 박한 편이다. 통상 '사람 장사'라는 증권업 특성상 지금같은 동떨어진 조직문화(?)로는 핵심인재 이탈과 영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증권 내부에선 고급인력이 타사로 빠져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고 운용사 역시 몸값 높은 운용인력들이 퇴사해 직접 사모자산운용사를 차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대표이사를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거액의 차익을 가져가기도 해 주변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김봉수 전 키움증권 대표는 30만주의 스톡옵션 행사로 35억원 넘는 차익을 거뒀고, 권용원 현 대표도 최근 15만주를 행사해 2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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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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