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넉넉하지 않은 청소년에 공부방 400곳 제공
[뉴스핌=한기진 기자] # 2년 전, 동균이와 진재 형제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작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다. 건강이 좋지 못한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형제는 쌓여있는 짐 사이에 있는 작은 책상에서 공부해야 했다.
이들을 만난 KB국민은행은 2014년 5월 동균이 형제만의 공부방을 제공해다. 어두운 불빛과 높이 쌓인 짐 사이의 좁은 책상 하나로 번갈아 공부했던 형제는 보다 깨끗해진 환경 속에서 각자의 책상을 갖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형 동균이는 대학교 군사학과에 입학했고, 동생 진재는 우수 학생들이 모이는 자사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
KB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
2012년 KB국민은행과 한국구세군이 함께 시작한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학습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본인만의 학습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의 꿈조차 어두워지지 않도록, 각 가정별 환경에 맞춘 희망공간 조성을 위해 도배·장판과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책상·침대 등의 가구를 설치하고, 방충망·제습기와 같은 필요물품도 지원하며 열악하고 비위생적이던 청소년들의 생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꿔준다.
지난해까지 전국 380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했고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부방을 갖게 된 청소년들은 그 안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처럼 지역사회의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습공간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광범위한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공부방 조성가정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가정에는 가스·전기공사를 지원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가정에는 욕실·화장실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부방 조성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1박 2일의 희망캠프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소통하고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여 청소년들이 온전한 가정 속에서 사랑 받으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학습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국민에게 진심을 담은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