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동전수명은 2020년까지 시한부…종이돈도 장수 어렵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25일 13:40

최종수정 : 2016년05월28일 13:12

[현금의 종말] <2>조폐공사도 현금 수요 감소로 생존책 모색

[뉴스핌=김지유 기자]#점원 : "구매하신 콜라는 1200원입니다. 거스름돈 800원은 버스카드로 충전해 드릴까요?"
미영 : "아니요. 직접 통장 계좌로 받는 게 좋겠어요."
점원 : "아니면, 단골인데 마트의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건 어떠세요?"
미영 : "생각해 보니까, 통신사 포인트로 받는 게 더 좋겠습니다."

주머니 속 '짤랑'거리던 동전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마트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받은 소액의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선불식 버스카드에 충전해서 쓸 수 있게 된다. 직접 은행 계좌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사 포인트로 적립해 요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마트의 마일리지로 쌓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 결제는 물론 전자결제까지 상용화되며 동전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전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국가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먼저 한은은 7월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시범 모델'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이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후 2017년 시범 운영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사업들을 시행할 계획이다.

 ◆잔돈 대신 교통카드 충전부터 통신사 포인트까지 적립

가장 먼저 도입할 방안으로는 잔돈을 선불식 교통카드 잔액으로 충전하거나, 계좌에 바로 송금하는 것이 꼽힌다. 시범 사업 운영에는 편의점이 가장 적절하다. 선불식 교통카드 충전을 위한 단말기가 대부분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마트나 약국·커피숍도 우선 대상이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잔돈 충전을 위해 새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교통카드 충전기를 마트·약국·커피숍 등에 보급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다만 모바일 버스카드의 경우 별도의 앱이 필요해 내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통신사 포인트에 잔돈을 적립해 요금결제에 사용하거나, 잔돈을 직접 요금에서 차감시켜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주 이용하는 유통사·마트의 마일리지로 적립해 직접 물품구매에 사용하는 방식도 도입을 고려 중이다. 

한은은 이를 통해 동전 발행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한은은 매년 약 6억개의 동전을 새로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전 발행액에만 총 1032억원이 들었다.

이렇게 동전 발행 비용은 큰 데 비해 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환수율은 10%대 수준이다. 김 팀장은 "동전 없는 사회를 추진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동전 발행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동전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 환수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원 지폐도 전년동기 2조여원 감소

지폐도 향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만원권의 발행액(14조3885억원)은 전년보다 2조원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00원권(4124억원)과 1000원권(4539억원)도 각각 200억원이 넘게 감소했다. 5만원권만 발행액이 20조5702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환수율은 40.1%로 다른 지폐(5000원권 86.1%, 1000원권 87.4% 등)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금고 속에 잠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팀장은 "현금 없는 사회는 우리나라가 이제 막 검토단계"라면서도 "유럽처럼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전자결제의 자연스러운 소비문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등 전자결제를 다수가)편하게 사용하고 (보안면에서)안전하다는 생각이 들면 현금 발행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폐공사, 사업다각화 통한 생존전략 모색

동전과 지폐 사용이 감소하면서 조폐공사의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지폐와 주화의 매출액은 2011년 1835억원에서 2015년 1440억원으로 감소했다.

조페공사 관계자는 "조폐공사의 근간이 되는 화폐사업량이 줄어드는 시대적 변화를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미래 공공영역 사업에 대한 역할을 재정립하고 관련 법에 대한 재정비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 있을 수도 있는 갑작스런 경영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인력 구조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