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중국, 수조 달러 부실채권 구제금융 필요"

기사입력 : 2016년05월24일 11:30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11:30

샤를린 추 "WMP 문제 심각…당국 진정성 안 보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이 부실채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수 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부실채권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란 은행신용분석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오토노머스 리처시의 샤를린 추 파트너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고, 중국 금융시스템이 당장 마주한 최대 위기로 자산운용상품(WMP)으로 불리는 고위험 투자상품을 지목했다.

추 파트너는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에서 은행담당 분석가로 활약했는데, 특히 대차대조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중국 은행들에 수수료 등의 수입을 보장해주는 대표적 그림자금융인 WMP가 지난해 73%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WMP가 지난 2008년 장부에 잡히지 않아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금융위기의 촉매제가 됐던 SIV(특수목적 투자기구)와 같은 증권화 매개체와 유사하며, 이것이 중국의 금융 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공상은행의 경우 장부에 잡히는 부채 규모의 40% 정도에 달하는 금액이 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채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신용/GDP 갭 <출처=BIS/블룸버그 재인용>

추 파트너는 중국의 총 신용 잔액 중 많으면 22%가 올 연말이면 부실해질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3월 말 중국 은행감독 당국이 밝힌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1.75%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NPL은 부실대출과 부실지급보증을 합친 개념으로 금융기관이 회사에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낮아진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그는 당장 금융위기나 급격한 중국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신용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비율(ratio of credit to GDP)이 매년 10~20%포인트씩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채 과잉 등 중국 경제를 뒤덮은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들을 위한 수 조 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에 대한 포괄적 구제금융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당국은 대규모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부채 해결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얼마 전 인민일보가 부채 위험을 강조하고 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심각한 입장이라는 논평을 실은 것과 관련해서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실행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