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케미컬·바이오에 밀렸던 천연물신약 다시 '불씨’

기사입력 : 2016년05월23일 17:12

최종수정 : 2016년05월23일 17:12

동아ST·SK케미칼 등 개발 진행중...해외시장 맞춤형 제도개선 절실

[뉴스핌=박예슬 기자] 한때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던 천연물신약 연구가 특혜논란 등 부정적 이슈 속에서 ‘주춤’ 했다가 최근 다시 연구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천연물신약인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의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 치료제는 목단피, 백지 등 천연약재를 주재료로 한다.

제약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녹십자> 

천연물신약의 경우 국내와 미국 모두 일반적으로 충분한 학술적 자료가 뒷받침돼 있는 원료에 대해서는 임상1상을 생략하고 바로 2상을 치르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FDA와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신약 ‘DA-9801’의 임상3상 접수를 논의한 바 있다. 현재 임상3상 개시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동아에스티는 정식 임상 단계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전임상 단계의 천연물신약 후보군을 몇 가지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천연물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규모 자체도 큰 만큼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국내 첫 천연물신약인 ‘조인스’를 개발했던 SK케미칼도 현재 천연물 원료의 천식치료제 임상 1상을 앞두고 진행 중이다.

KT&G 자회사와 합병 예정인 영진약품도 최근 세계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영진약품은 최근 KT&G에서 산꼬리풀종자 표준화를 마치고 FDA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제약사 대화제약도 최근 개발 중인 천연물 치매치료제 ‘DHP1401’에 대해 복지부 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복지부와 식약처는 앞서 지난 2001년부터 5개년 단위로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 의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안전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지원이 잦아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천연물신약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세계 천연물신약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30% 이상 크게 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서구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화의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안경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천연물의약연구센터 연구원의 ‘천연물신약 개발동향과 글로벌 신약개발 전략’에 따르면 현재 국내 24곳의 제약사가 천연물신약을 연구하고 있으며 신약 파이프라인 중 23%가 천연물신약이다.

안 연구원은 “최근 국내 개발 천연물신약들이 미국, 유럽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양적, 질적인 면에서 해외 선진국 수준에 가장 근접한 분야”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약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소재자원의 확보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생물소재 주권에 배타적 권리확보를 요구하는 국제협약에 대한 대비 마련, 국내 생약자원 재배관리 및 품질을 높이기 위한 법 체계와 분석 시스템 구축, 식물자원의 표준화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