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나경원·유기준 "계파 청산해야" 한 목소리
[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3일 막을 열었다.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각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20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열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김광림 의원(경북 안동), 나경원(서울 동작을)·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3개 후보조(기호순)에 대한 선거에 돌입했다. 이날 당선자총회에는 122명의 당선인 중 94명이 참석했다.
먼저 나경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는 "희생, 혁신, 무계파, 국민 눈높이, 정책 강화, 소통을 키워드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천막정신으로 돌아가한다"고 '박근혜 천막당사' 정신을 강조하며 친박계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우리 모두 야당이 된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광림, 김재경, 이명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 회의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다음으로 유기준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부산 서구동구·4선·20대 국회 기준)는 3일" 20대 총선 참패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히며 “새누리당 오만의 근원인 계파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도 많이 힘들었다”며 “당의 무거운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은 아직도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매를 들었다”며 “공천 파동을 일으켜 놓고서도 180석이니 어쩌니 했는데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선택했겠나”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는 3일 정견발표에서 계파청산과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집권 여당이 제2당으로 전락하는 것만이 위기가 아니다. 더 큰 위기는 우리 내부에 있다"며 "과반 의석에 모자라는 우리 당이 내부 분열에 휘둘리면 어떻게 되겠느냐. 계파 타령하는 것은 절반에 못 미치는 정당을 반토막내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결선투표제를 통해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 1위와 2위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