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씨티그룹이 비용 감축으로 예상보다 덜 악화한 1분기 실적을 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씨티은행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35억 달러, 주당 순익이 1.10달러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 줄어든 17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의 매출을 174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익을 1.03달러로 예상했다.
예상을 웃돈 씨티그룹의 실적은 주식 트레이딩과 신용카드 부문의 부진에도 비용 감축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3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같은 기간 19% 줄었으며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1% 감소했다. 은행은 모기지 담보증권과 원자재 부문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북미 신용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8억8000만 달러였으며 투자은행(IB) 매출은 27% 급감한 8억7500만 달러에 그쳤다. 은행 측은 1분기 기업고객들의 기업공개(IPO)와 합병에 관한 관심이 줄었고 채권 발행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최근 비용 감축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은행은 1분기 중 4억9100만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을 지출했으며 1년 전보다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114개의 지점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영업비용은 3% 감소한 105억 달러였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2.67% 뛴 46.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