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설탕과의 전쟁'…식품업계, "준비는 해 왔지만…부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설탕만이 만병의 근원 아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 선포하면서 식품업계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비만이나 고혈압 등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꾸준히 저당제품을 개발해 왔지만 설탕을 넣지 않고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설탕이 '만병의 근원'처럼 비쳐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업계는 전한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당을 낮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지난 2014년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벌꿀이나 올리고당 등의 천연당으로 기존 당을 대체해 왔다. 한국야쿠르트의 저당 제품군은 지난 1월 말까지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야쿠르트 라이트'의 경우 기존의 야쿠르트보다 3.2배가량 더 판매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3월 자사의 기존 떠먹는 발효유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춘 '매일바이오 로어슈거' 3종을 출시했으며, 남양유업도 지난해 4월 자사의 액상발효유 제품의 당을 기존 대비 30% 낮춰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단맛은 높지만 칼로리가 낮고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성 당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측은 기능성 당류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건강한 단맛'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 때문일까. 규모면에서 차이는 크지만 기능성 감미료 시장과 설탕류 시장의 성장세가 엇갈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능성감미료의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59억원에서 2014년 77억원, 2015년 105억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면 설탕의 경우 2013년 2044억원에서 2014년 1735억원, 2015년 1439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류 과잉 섭취와 비만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고자 하는 정부의 이번 발표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추후 저당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업체가 정부의 정책에 대해 환영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메뉴개발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 식품업계 개발자는 "설탕을 뺀 제품을 안 내놓은게 아닌데 잘 팔리지 않더라"며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입맛을 잡아낼 수 있는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설탕을 첨가한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는 게 이 개발자의 설명이다.

설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은 설탕보다는 과일을 통해 당을 섭취하는 비중이 더 높은데 과일을 먹지 말라는 얘기는 하지 않고 설탕만 줄이라고 한다"며 "해외에 비해서도 설탕 섭취량이 적은데 마치 설탕이 만병의 근원인 것 처럼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당류 섭취량 중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가장 높다. 탄산음료나 커피류 등 음료류가 19.3%로 뒤를 이었고, 채소등과 같은 원재료성 식품이 11.5%, 빵·과자·떡류 등 가공식품의 비중이 8.5%로 나타났다.

1일 평균 당류 섭취량도 72.1g으로 119g인 미국이나 86~107g 수준인 영국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과일로 섭취하는 당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가공식품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총 당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