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장중 4% 오르다 상승폭 반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큰 폭으로 올랐던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를 무시할 수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센트(0.1%) 오른 38.3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WTI 가격은 배럴당 39.85달러까지 오르며 랠리를 펼쳤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상승 동력을 잃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2센트(0.3%) 오른 39.2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약세로 상승하던 유가는 예상보다 적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상승폭을 늘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 330만 배럴보다 적은 230만 배럴 증가한 5억348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90.4%로 한 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정유사들은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4월 설비가동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유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그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달러화도 장중 약세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토머스 핀론 이사는 블룸버그에 "재고는 역사적인 고점에 있고 이것을 무시하긴 어렵다"면서 "원유시장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함께 움직이고 있으며 달러화도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