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포함 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뎁 피셔 상원의원이 단장인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단 5명은 한국 및 한국 교통문화 이해도 제고 등의 차원에서 방한했다.
방한 의원들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중량급 인사들로, 뎁 피셔 상원의원은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위원을, 7선인 태드 코크란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부처 예산집행권을 갖고 있는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존 바라소 상원의원, 존 던컨 하원의원, 다이앤 블랙 하원의원 등이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자동차산업, 교통 인프라 및 문화를 집중적으로 살핀 후 자국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방문 중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차를 방문했다.
미 의원단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자동차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남양연구소로 이동해 디자인센터, 충돌시험장을 견학했다.
이어 미 의원단은 주행시험장에서 제네시스 EQ900를 비롯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일렉트릭 등 친환경 차량, 하반기 미국 출시 예정인 기아차 K7을 시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138만8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2% 증가한 실적으로 미국 시장 증가율인 5.7%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차종(G80, G90)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차가 출시됨에 따라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의원단들에게“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미래차 개발 노력들이 향후 미래 주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과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컨셉트카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