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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비둘기' 진짜 이유는? "강달러 견제"

기사입력 : 2016년03월17일 14:54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06:06

FOMC 후 달러 약세…장기 추세 불투명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예상보다 온건한 정책 기조 선보이면서 그 배경으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을 위험요인으로 꼽았지만, 실은 달러 강세를 견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높아진 금리인상 기대감을 뒤로하고 연내 긴축 예상 경로를 낮게 조정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0.875%로 내려 지난해 12월 예고한 4차례보다 적은 2차례의 인상 만이 이뤄질 것을 시사한 것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최근 미국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연준은 불안해진 대외 여건에 더 큰 우려를 표했다.

◆ 숨은 목표: 달러 강세 억제

그러나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연준이 '비둘기파' 기조를 보인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지속됐던 슈퍼달러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짐 캐론 모간스탠리 펀드매니저는 연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을 리스크로 꼽은 것에 대해 "달러화에 대한 암호문이나 마찬가지"라며 달러 강세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역가중치를 감안한 평균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개월 동안 24%가 뛰면서 유가 및 정크본드 약세, 이머지시장 부진 영향을 더 악화시켰는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이런 악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리스크자산 반등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론 매니저는 연준이 표면상으로는 환율 조정을 정책 목표로 삼을 수 없겠지만 달러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전 세계 금융시장 여건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퍼시픽 얼터너티브 에셋 매니지먼트(PAAMCO) 신용전략가 푸트리 파스쿠알리도 연준이 달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융 여건이 더 타이트해지고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면 결국에는 연준의 두 가지 정책목표인 물가와 고용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의 정책발표 이후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FOMC 직전 97 부근에서 보합세를 나타내던 달러지수는 정책발표 뒤 1.4%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 강세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워셰어즈 도이치뱅크(DB) US달러 불리시 ETF(종목코드:UUP)도 간밤 1.1%가 떨어졌다.

달러지수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달러 약세, 신흥통화 급등... 추세는 '미지수'

반대로 아시아 통화와 이머징 관련 ETF는 급등했다.

17일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는 달러 대비 각각 1.8%, 1.3%씩 뛰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화는 1173원으로 가치가 1.6%가 뛰며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아이쉐어스 MSCI 이머징 마켓 ETF(EEM)와 아이쉐어스 MSCI 말레이시아 ETF(EWM)가 간밤 각각 2%, 1.6% 오르고 아이쉐어스 MSCI 한국ETF(EWY), 아이쉐어스 MSCI 인디아 ETF(INDA)도 모두 2.1%씩 올랐다.

FX스트리트닷컴은 연준의 금리 동결이나 점도표 변화가 완전한 서프라이즈가 아니었음에도 달러가 크게 후퇴한 것은 달러 매도 이유를 찾고 있던 투자자들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에 기자회견 상당 부분을 할애한 재닛 옐런 연준의장에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수석 외환투자전략가 킷 주크스는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주 요원해 보이며 6월 가능성도 축소됐다며 FOMC가 달러(강세)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FX스트리트닷컴은 연준이 올해 여전히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치고 있는 만큼 이날 연준 발표로 인한 달러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DBS 애널리스트들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보면 미국 경제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말까지 네 차례 추가 인상이 적합하다고 본 네 명의 연준 위원들의 평가가 적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모간스탠리와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 등은 모두 달러 강세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며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은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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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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