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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식100선] '헐리우드 사냥' 즐기는 맘모스 완다그룹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11:34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11:34

민영 랭킹1위, 공격적 M&A 문어발 확장, 해외투자만 150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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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부동산, 호텔, 백화점, 관광, 영화, IT 사업을 총망라하는 중국 초대형 민영기업 완다(萬達).  부동산 기업으로 출발한 완다그룹은 문화관광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삼으면서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를 끊임 없이 보강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완다그룹이 거둔 실적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2015년 그룹 자산이 6340억 위안(동기비 20.9% 증가), 수익이 2901억6000만 위안(동기비 19.1% 증가)에 달하며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5년 순이익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업 부동산 분야는 지난 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904억5000만 위안의 수익을 나타내며 목표치의 101.3%를 달성했다.

특히 문화그룹의 경우 수익이 전년 대비 무려 45.7% 증가한 512억8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114%)했다. 이에 목표를 상향 조정해 2020년 수익과 순이익 각각 1500억 위안, 120억 위안 달성, 5년 내 세계 문화기업 5위권 진입을 비전으로 정했다.

완다는 현재 ‘글로벌 완다, 백년 기업’을 목표로 내세워 문화 콘텐츠 등 미래 유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 부동산 기업에서 종합 문화기업으로

1988년 창립된 완다는 다롄의 구시가지 개조를 맡으며 중국 재계에 명함을 내밀었다. 사업 초기인 1990년대에 이미 완다가 판매한 주택이 다롄시 전체 부동산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1990년대 말에는 청두, 창춘 등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실시했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부동산 사업을 주택과 상업으로 나눠 추진했다.

2004년부터는 5성급 호텔과 초고층 오피스타워를 짓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주택과 상업으로 나눴던 부동산 사업을 ‘완다 상업 부동산 주식 유한공사’로 합쳐 상업 부동산을 핵심 산업으로 승격시켰다. 2007년에는 완다 백화점 체인을 설립, 유통업계에 본격 진출한다.

2009년은 완다 그룹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였다. 바로 문화관광산업을 완다의 핵심 발전방향으로 삼은 것. 그 해 1월 완다는 200억 위안을 투자해 백두산 국제 리조트 단지를 짓기 시작한다.

다음 해인 2010년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그룹과 상업 부동산 본사를 철저히 분리했고, 경영관리와 영화 부문을 본사·지역공사·점포 3단계 관리모델로 전환해 진정한 프랜차이즈 경영을 실현했다. 또 사업을 북부·남부로 나눠 관리하며 기업의 장기 발전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2011년에는 5억 위안을 투자해 완다 미디어 제작사를 설립한다. 이로써 완다는 완전한 영화 산업망을 갖추게 된다. 2013년에는 영국 런던 한복판에 5성급 완다 호텔을 지어 글로벌화에 한 걸음 다가갔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산업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완다 시네마의 2015년 수익은 8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다. 티켓 수익 또한 전년비 49.6% 증가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티켓 수익의 65%는 온라인에서 온 것으로, 완다 시네마가 이미 ‘인터넷+(인터넷 플러스)’ 기업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완다 영상 미디어가 거둔 티켓 수익은 61억5000만 위안, 총 5억8000만 위안의 수익을 창출하며 전년비 36.1% 성장했다. 설립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민영기업 1위 자리를 꿰차는 엄청난 저력을 발휘했다.

◆ M&A계의 큰 손 완다, 문화 콘텐츠 경쟁력 제고

완다그룹은 2012년 9월, 26억 달러를 들여 세계 2위 영화관 체인 미국 AMC를 인수했다. 중국 문화산업 해외 인수합병 사상 최대규모였다. 당시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미국에서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 해 12월에는 ‘완다 문화산업 그룹’이 정식 출범, 자본금 50억 위안, 자산 310억 위안의 중국 최대 문화기업이 탄생했다. 이때부터 완다는 영화관·영상제작·무대연출·테마파크·오락체인·간행물·서화(書畵)·문화관광구 등 다양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기 시작한다.

<이미지=바이두(百度)> 

특히 영화산업은 완다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현재 이 분야에서 완다는 제작·배급·상영·인터넷 산업망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2013년에는 전 세계 최대 투자규모를 자랑하는 칭다오 동방영화도시가 착공됐다. 총 투자액은 500억 위안이며, 이중 문화관광 투자액만 300억 위안이 넘는다.

같은 해 12월에는 ‘완후이왕(萬匯網)'이 등장, 스마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결) 전자상거래 사업을 실시한다.

완다는 지난 1월 12일, 35억 달러에 미국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외문화 영역에서 중국 기업이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이는 미국 AMC와 호주 Hoyts 인수에 이은 완다의 야심찬 세 번째 영화산업 분야 M&A다.

당시 중국 외교부 언론 대변인은 완다의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계기로 중미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서도 완다의 화끈한 M&A 추진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배트맨’, ‘쥬라기 월드’, ‘고질라’,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 흥행작을 대거 보유한 알짜배기 영화사다. 왕젠린 회장은 국내 영화산업에서의 발언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완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문화산업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업계 전문가는 완다가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함으로써 얻는 직접적 효과는 할리우드 영화가 중미합작영화로 ‘신분 세탁’되어 중국에서 적어도 25%의 티켓오피스 파이를 나눠가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수입영화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입영화 상영이 34편으로 제한돼 있다.

올해도 완다의 맹렬한 M&A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예정된 M&A건만 해도 해외 3건, 국내 5건(영화관 불포함)이다. 특히 국내 M&A의 경우, 완다 시네마의 시장 우위를 이용해 국내 영화관을 적극 인수할 방침이다.  

2015년 12월 30일까지 완다의 해외투자액은 1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중 미국에서만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5년 한 해에 이뤄진 해외 투자는 스포츠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도 활발한 편이다. 완다는 생명보험사, 영화관 등을 인수했으며 여행 예약사이트, 영화 정보사이트 등에 투자해 총 100억 위안 이상을 배팅했다.

왕젠린 완다 회장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미지=바이두(百度)>

공격적인 M&A를 통해 부단히 내실을 다져가는 완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오히려 안정된 수익구조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에도 완다는 뚜렷한 자신만의 M&A 원칙을 지키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그 고집이 과연 통할 것인지 완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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