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기업 바이백 VS 펀드 매도, 괴리 사상최대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04:41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04:41

이익 감소, 금리 상승에 자사주 매입 '제동'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장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수요에 전례 없는 괴리가 발생해 우려된다.

미국 증시가 8년째 강세장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주가 상승 동력이 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지나치게 쏠렸다는 지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1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뉴욕증시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16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반면 월가의 개미들은 같은 기간 ‘팔자’에 집중했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이 1월 이후 400억달러에 달했다.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1분기 유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면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지만 매수 주체 측면에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고개를 들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역시 후퇴, 3분기 연속 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의 영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기대가 번지고 있어 채권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경우 자사주 매입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제동이 걸릴 여지가 높다.

앤드류 홉킨스 윌밍턴 트러스트 주식 리서치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주가 상승을 위해 무엇이든 한 가지 동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기업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이 막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상장 기업들이 연초 이후의 추세를 유지하며 자사주를 사들일 경우 올해 전체 매입 규모가 59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경우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890억달러를 웃도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비금융 섹터가 보유한 현금 자산이 9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70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편 뮤추얼 펀드와 ETF의 ‘팔자’가 현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1분기 전체 유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자사주 매입과 주식 펀드 및 ETF의 괴리가 총 2250억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에 의존한 주가 상승이 잠재적인 리스크를 동반한 것이라는 지적은 앞서 거듭 제기됐다.

지난 달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삭스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식시장의 유일한 매수 주체”라며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부터 국내외 매크로 변수까지 리스크가 적지 않아 펀드매니저들은 매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증시가 장기 강세장에 진입한 2009년 이후 S&P500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 규모는 2조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2014년까지 매년 37% 급증한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4%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수익성 저하로 주가 상승 동력이 멈출 것이라는 경고에 설득력을 더하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