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상장은행 중 처음으로 평안은행(平安銀行, 000001.SZ)이 2015년 실적을 발표했다. 평안은행은 9일 2015년 영업이익을 961억6300만위안, 순이익을 218억6500만위안으로 공시, 전년 대비 각각 31.0%, 10.4% 올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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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은행의 자산총액은 2조507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예금은 13.1%, 대출은 18.7% 늘어났다.
양호한 성적이긴 하지만 2014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중국 은행들의 실적하락이 분명히 드러난다. 평안은행은 2014년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40.7% 순이익이 30.0%증가했다고 공시했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 중국 시장금리 자유화, 경기성장세 하락, 정부의 부양정책에 따른 은행영업 압박을 은행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평안은행은 2016년의 영업전략으로 상품개발을 꼽았다. 갈수록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은행 거래량을 늘려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종합금융, 인터넷금융 업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불량대출에 대해 언급하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도 강조했다. 2015년 말 기준 평안은행 불량대출잔액은 176억위안, 불량대출 비율은 1.45%를 기록, 2014년 대비 68%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안은행은 신용카드를 포함한 소매대출이 전체 불량대출의 95%를 자치한다고 밝혔다.
평안은행 관계자는 일부 불량대출은 회계처리를 통해 손실로 떨어내고, 시장조사를 강화해 중국 은행업 전반의 지속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