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3가지 사실 평가 분명한 오류"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하이먼 캐피털의 창립자인 카일 배스가 최근 제기한 중국의 은행 시스템 부실 문제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카일 배스 하이먼 캐피탈 창립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 CICC의 연구원들은 11페이지에 달하는 반박 자료를 통해 카일 배스가 제기한 은행권 부실 문제가 실질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카일 배스 회장은 이 달 초 중국의 은행 시스템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들이 기록했던 수준보다 4배가량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ICC 연구원들은 배스 회장이 세 가지 지점에서 계산적 오류를 범했다고 짚었다. 중국의 경제를 일본의 1990년 경제 상황과 비교한 점, 중국의 부채 비율 측정 방법으로 대출 금액과 국내 총생산을 비교 사용한 점, 그리고 외환보유액을 실제보다 낮게 측정한 것 등이 그것이다.
카일 배스 회장은 이달 초 중국의 은행 시스템이 부실 채권으로 인해 10%가량의 자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국영은행들은 3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자본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공식 발표인 3조2300억달러에 비해 1조달러 적은 2조2000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ICC의 홍 리앙과 에바 이 공동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배스 씨의 주장은 사실적인 오류를 지니고 있다"면서 "중국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에 의해 폭력적인 부채 디플레이션을 경험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도 "카일 배스가 추산한 은행 손실 금액이 너무 크다"면서 "만약 카일 배스의 추산한 손실액이 나오려면, 중국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약 28%~30%가 돼야 한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개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잠재적인 부실부채 비율을 약 9%로 추산하고 있 반면, 중국 금융당국은 대형 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약 1.7%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실 대출 비율 <자료=인민은행, 블룸버그 통신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