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의당, 국회 사무실 공간 '영토전쟁' 중

기사입력 : 2016년02월11일 16:30

최종수정 : 2016년02월11일 16:31

새누리·더민주 등 공간재배치에 떨떠름…제재 조항 없어

[뉴스핌=박현영 기자] 국민의당이 원내 제3당이 되면서 규정에 따라 국회 내 사무실에 입주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공간을 내줘야 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기존 정당들이 사무실 재배치를 반기지 않고 있어 입주에 애를 먹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사무실 배정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당 의석수를 기준으로 국회 본관 내 사무실을 배정한다. 규정에 따르면 교섭단체가 아니고 소속 의원 수가 10인 이상 20인일 경우 기본면적은 99㎡(30평)이며, 총 배정면적 중 기본면적을 제외한 잔여면적을 의석비율로 나눈 면적을 추가로 배정한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 20석에서 3석 부족한 17석을 확보했으므로 기본면적 30평에 의석비율면적을 합쳐 본관에 총 60평의 사무실이 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청 내 사무실 공간 중 새누리당은 15평, 더민주는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새누리보다 많은 45평을 비워줘야 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뉴시스>

국회 사무처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사무실 재배치를 오는 12일까지 마쳐달라고 각 당에 전달한 상태다. 실제 공간 이동을 위해 남은 날은 11~12일 이틀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측은 "(기존 정당들의 사무실 재배치 후) 15일쯤이면 국회 사무실을 배정받게 되니 그 때부터 국회에서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던 정당들의 입장은 다르다. 19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사무실을 재배치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정의당과 더민주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이 사용 중인 사무실이 원래 새누리당 공간인데 양해를 얻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 입장을 말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더민주 관계자는 "(본청) 215호는 지금이라도 당장 내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다른 한 방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규정상으로는 사무실 배정이 안 되는 것을 강제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사무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사무실 배정) 규정에는 배정에 관한 내용은 있지만 배정이 안되면 어떻게 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방을 달라는 쪽과 안 준다는 쪽 사이에서 곤란하게 된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국회 사무실 배정 관련 규정은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파 등을 중심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하면서 정당들끼리 합의해 만들어졌다. 당시에도 기존에 사무실을 사용 중이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사이에 사무실 배치를 두고 갈등이 있었다.

'동물국회'에 이어 '식물국회', '역대 최악의 국회' 등의 오명을 뒤집어쓴 19대 국회가 기존 정당들의 텃세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국회 사무처 규정마저 무용지물로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