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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기업, 중국경영 최고 애로사항은 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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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은 춘제(春節 음력 설)를 맞아 시름이 더 깊어졌다. 각 지방정부들이 최저 임금을 10% 넘게 인상함에 따라 설 보너스지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임금'을 견디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여전히 7%안팍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금상승률은 여전히 8%정도에 달해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로컬 기업보다 좀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는 외자기업들은 기업운영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이 임금상승률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 기업 책임자는 “2004년에 들어와 공장을 세웠는데, 그동안 직원 월급이 10배가량 올랐다” 고 하소연했다.

가파른 임금 상승은 모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애로사항이다.  2011년부터 중국 평균 임금 상승률을 보면, ▲2011년 11.8% ▲2012년 10.4% ▲2013년 10.5% ▲2014년 8.2% ▲2015년 7.8% 이다. 비록 상승률은 둔화됐어도 상승폭은 여전히 8%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이고 그만큼 기업들의 절대 인건비 부담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직원의 승진은 고려하지 않고 자연 임금상승률만으로 임금 상승 추이를 분석해 봐도  2011년 2500위안이던 월급이 2016년에는 4748위안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특히 외자기업이 집중된 첨단기술, 금융 분야의 경우, 2015년 평균 임금상승률이 각각 13.5%, 10.5% 에 달했다.

2015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모두 9개 지방정부가 관내 기업들에 적용되는 최저 임금을 인상 발표했다.  인상폭이 가장 높은 구이저우(貴州)의 최저임금은 1250위안에서 1600위안으로 28.0%나 올랐고, 상승폭이 가장 낮은 장시(江西)도 최저임금이 1390위안에서 1530위안으로 10.1%올랐다.

현대, 스즈키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여있는 충칭(重慶)도 2016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1250위안에서1500위안으로 20.0% 상승했다.

아직 최저임금 상승률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들도 설 연휴가 끝나면 최저임금을 10%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각 지역별로 임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최저임금을 따로 정하지 않고 각 지방정부별로 현지 사정에 맞게 정하고 있다.

중국 여러지역에 공장이나 지점을 둔 외국 기업의 경우, 지역별 급여 격차를 관리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직원 월급 기준점을 100으로 하고, 칭다오 텐진 난징 등 1.5~2선 도시는 90, 기타지역은 80으로 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임금상승률이 유지되는 이유로 노동력 부족과 기업들에게 임금 인상을 종용하는 정부정책을 들었다.

먼저 중국 노동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매년 농촌에서 도시로 공급되던 노동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청년들은 고되고 월급이 낮은 일은 기피하고 있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구인난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다.

노동인구 증대를 위해 정부가 2자녀 정책, 농민공의 시민화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도 예년처럼 설 연휴(6일~14일까지)를 보내고 나면, 이직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선 직장인들이 설을 쇠고 나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임금 인상을 독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가파른 임금 상승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시작한 13차 5개년 경제계획 목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평균 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높일 계획이다. 공무원과 국유기업 임금도 이 목표에 맞춰 상향 조정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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