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카오, 이익 급감에도 자신감 넘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13:14

최종수정 : 2016년02월05일 15:16

대리운전부터 미용실까지 O2O 사업 확대로 승부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가 영업이익이 884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사업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죈다.

2월까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자금을 확보해야하고 신사업에 필요한 영업비용도 적지 않지만 지난해 카카오택시 돌풍처럼 여전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내수 사업의 확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매출 부진에도 카카오톡 기반의 신사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5일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9322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6.9% 늘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신사업 확대와 마케팅비 영향으로 각각 49.9%, 48.5%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 대신 독자적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탈카카오' 현상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2600억원에 육박했던 게임 매출이 2300억원대로 급감했다. 광고 매출도 정체돼 올해도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도 9%로 급락하며 전년 23% 대비 14%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시장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관전포인트는 올해부터 추진되는 신사업 라인업이다. 작년에 핀테크와 교통 O2O에 방점이 찍혔다면 올해는 지난해 핀테크 사업을 아우르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교통 O2O를 벗어나 인접 영역으로의 사업군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 상반기까지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이 정식 출시된다. 카카오택시의 유료버전인 카카오택시 블랙도 상반기까지 현재 100대에서 최대 300대까지 증차에 나선다. 로엔과의 콘텐츠 시너지와 더불어 정보성 비즈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 알림톡, 옐로아이디 등과 연계해 중소 유통업체들과의 마케팅 채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캐시카우인 게임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도 본격화된다. 고정 수수료인 21%를 탈피하고 광고 사업을 게임 내에 구현해 연간 1500억원에 이르는 지상파 게임 광고 시장의 수익을 뺏어오겠다는 각오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 나선 최세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광고 매출이 시장에서의 기대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게임과 카카오충전소, 샵검색, 탭 등을 활용해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엔과의 서비스 협력을 통해 양사 고객 기반 크로스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상반기 중으로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CFO는 "카카오 드라이버는 1분기 중 기사앱이 출시되며, 상반기 내 승객용 앱도 출시되고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자회사 하시스를 통한 미용실 O2O 사업도 1분기 내 CBT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카카오 모바일 뱅크는 아직 본인가를 준비하는 단계로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초 본격화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신용카드 사업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국내에서 첫 분기 40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98만명이 감소한 827만명을 기록했고 전체 MAU는 4832만명으로 집계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