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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조원 사기행각, 알고보니 미녀들과의 돈잔치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7:05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7:08

미모 여성 근거지인 최상류층 사교클럽 엔조의 실체도 드러나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4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온라인 다단계 금융 사기 사건에 미모의 최상류층 사교계 여성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의 돈 잔치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체포된 사기업체 E주바오(E租寶)의 딩닝 회장은 사교계에서 만난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회사 내 고위직에 앉히고 수천억원의 보너스와 함께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급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2일 전했다.

영화에나 나올듯한 간 큰 사기 행각을 벌인 딩닝 회장은 현재 500억위안(9조원)에 달하는 희대의 다단계 온라인 금융 사기 혐의로 체포돼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딩 회장과 사교클럽에서 만나 영입된 인사들은 모두 미모의 20~30대 젊은 여성이다. 이중에는 장민 E주바오 총재를 포함해 수석 경영임원, 그룹 비서실장 등 회사 내 최고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다.

딩 이사장은 이들에게 1200만위안(22억원)  수준의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동시에 회사 돈을 유용해 고가의 선물을 지급했다. 특히 장민 총재 한명에게만 1억3000만위안(236억원) 상당의 호화 빌라와 1200만위안(21억원)짜리 반지와 고급자동차를 선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딩 회장은 또한 사교 클럽 출신의 여성 경영인들을 금융분야 젊은 기업가로 포장하는데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 장민 총재를 중국 최초의 온라인 금융 업체 경영인으로 광고하는 데 수억위안을 들였다. 인페이 그룹 비서실장을 직접 회사 광고 모델로 노출시키기도 했다.

E주바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여성 경영인 대부분이 실제로는 금융 분야의 문외한이었으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대외 사교모임과 홍보 관련 행사에만 참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E주바오의 한 관계자는 "장민 총재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딩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여금 등 선물이 5억5천만위안에 달한다"며 "이는 E주바오의 지주사인 위청그룹(鈺誠集團)의 지난해 영업이익 8억위안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토로했다.

장민 총재·인페이 그룹비서실장·왕즈환 수석경영이사 <사진=바이두>

신문에 따르며 지난 2일 딩 회장과 장민 총재를 포함한 E주바오의 주요 경영인 21명은 9조원대 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은 최대 14.6%의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주는 다단계 폰지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중국 31개 지역에서 90만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수사과정에서 E주바오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의 95%가 허위로 밝혀졌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딩회장이 1년반만에 500억위안대의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사교클럽을 통해 쌓은 인맥과 젊은 미녀를 앞세운 이미지 메이킹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딩 회장이 장 총재 등 여성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최상류층 사교클럽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엔초 (ENZ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사교클럽에는 재벌 2세, 벤처창업가 등 중국의 0.01% 상류층 남성들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있는 사람, 여기서 여자친구를 찾으세요"가 이 클럽의 슬로건이다.

남성이 이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0만위안(92억원) 이상의 자산(부모 자산 포함)을 보유해야 한다. 또한 100만위안(1억9000만원) 이상의 고급 자동차를 최소 2대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엔쵸의 홈페이지에는 고급승용차의 최저 마지노선으로 포르쉐 카레라911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혼인여부에 따라 회비도 다르다. 기혼 남성이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매년 60만위안(1억1000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이혼을 했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는 20만위안(3600만원)이다. 미혼남성은 10만위안(1300만원)을 내면 이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성의 가입조건은 더 까다롭다. 클럽 내 남성들의 의사를 반영해 만든 28개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연령, 직업, 가정환경부터 “첫사랑은 언제 인지”, “가장 오래 연예한 기간은 얼마인지” 등의 질문도 포함된다. 아울러 영어회화 능력, 와인 지식 등도 요구된다.

엔초 클럽은 비정기적으로 사교 모임을 주선하는 동시에 서로 조건에 맞는 남녀들을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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