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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다단계 9조원대 사상최대 금융사기, 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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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시대 고수익미끼, 피해자 90만명, 핀테크 타격 불가피

[뉴스핌=이승환 기자] 피해 금액 500억위안(9조원)대 초대형 온라인 금융 사기 사건이 터지면서 중국 금융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에서 100만명 가까운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는 중국 온라인 금융 서비스 E주바오(E租寶)의 관계자들이 지난 1년 반 가짜 융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약 90만명의 투자자로부터 500억위안을 불법 공모한 혐의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E주바오는 지난 2014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위청그룹(鈺誠集團)의 온라인 금융 투자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온라인상에서 자금을 모집해 프로젝트 회사에 융자를 제공하고, 융자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E주바오는 온라인 플랫폼의 편리한 접근성과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1년6개월동안 중국 전역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700억위안에 달하는 투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E주바오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9%~14%로 은행의 재테크 상품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수사과정에서 E주바오의 융자 프로젝트 중 약 95%가 허위로 드러났다. 매입하거나 불법적으로 취득한 업체들의 정보를 온라인에 등록한 후 투자자들로부터 허위 융자 자금을 조달 해 온 것이다. E주바오로부터 융자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207개 기업 중 실제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단 1곳에 불과했다.

E주바오는 이 과정에서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방식을 취했다. 즉 E주바오로부터 융자를 받은 업체는 커미션만 챙긴 후 이 자금을 다시 E주바오 측에 돌려줬고, E주바오는 이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을 상환해 온 것이다.

E주바오 측은 융자 과정에서 필요한 담보 회사도 직접 설립했다. 위청 그룹 내 3개의 담보회사가 E주바오의 융자프로젝트를 위해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금융 업체의 자금 보유를 제한하는 규정을 피해가기 위해 제 3자 결제 시스템을 통해 우회적 자금을 운영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금융회사의 정보 중개만 허용한 상태이며 자금운영과 담보 제공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위청그룹의 자금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가운데 그룹 내부의 자료 은닉 및 경영진 해외 도피 움직임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E주바오 고위관계자들이 1200권에 달한는 거래 내역 문건을 80여개의 포대에 나눠 담아 6미터 지하에 묻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2대의 굴삭기를 동원해 약 20시간 만에 이 문건들을 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E주바오의 최고경영자이자 위청그룹의 이사장인 딩닝 등 21명의 경영진이 당국에 체포된 상태다. 이중에는 중국 최초의 여성 온라인 금융 업체 총재로 유명세를 탄 장민 E주바오 총재도 포함됐다.

공안 당국은 다단계 금융 사기로 인한 투자자 피해 확산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E주바오는 현재 투자자들의 원금은 물론 이자를 상환하기에도 힘든 상황이다. 장 총재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회사측이 투자자들에게 상환해야 할 금액이 9조위안에 육박한 상태다. 반면 위청그룹 내 상장들의 1년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금액이 8억위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E주바오 경영진들의 무분별한 사치행각도 중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딩닝 위청그룹 이사장은 회사돈을 이용해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에게 10억위안 상당의 금품과 자산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민 이사장에게 1억3000만위안 규모의 빌라와 1200만위안 상당의 반지, 고급자동차 등을 선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이사장이 지난 1년반 챙긴 보너스만 5억위안에 육박한다.

딩 이사장은 또한 친지들을 주요 경영진 자리에 앉힌 후 거액의 보수를 지급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친동생 딩뎬을 포함한 80여명 경영진의 월급이 평균 100만위안에 육박했다. 위청그룹은 지난해 11월까지 약 8억위안의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청그룹 측의 한 내부 인사는 “기업의 품위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그룹 사무실내 수십명의 비서들에게 고가 명품 복장을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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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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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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