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점 매출 분석...라면류, 견과류 외국인 매출 높아져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1월 들어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가량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서울역점의 중국인 매출을 분석해보니, ‘라면류’, ‘견과류’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1월 ‘봉지라면’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24.3%) 신장해 카테고리 중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까지 중국인 구매 수요가 거의 없었던 ‘아몬드’의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57배 이상(25,682%) 신장해 2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인기 상품 순위가 변하게 된 요인은 최근 정보통신이 발달하며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롯데마트> |
예를 들어,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여행오기 전 어렵지 않게 국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해외로 수출되는 인기 TV 프로그램이나 SNS 등을 통해서도 손쉽게 국내 인기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직원에 따르면,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짬뽕라면을 먹는 장면을 캡쳐한 사진을 가지고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종종 있다”며, “또한, 최근 관광 책자 및 인터넷에서 한국 인기 상품들을 보고 와서 진열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롯데마트 외국인 인기 카테고리 1위로 올라선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니,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짬뽕라면이 전년 대비 6배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구성비도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 1월 ‘아몬드’ 전체 매출 중 허니버터맛 아몬드의 매출 구성비가 약 87.9% 가량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허니버터맛 열풍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견과류와 만나 매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연휴 동안 국내 방문 중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오는 13일까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전국 7개점(서울역, 잠실, 월드타워, 김포공항, 영종도, 광복, 제주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쿠폰 다운로드는 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또한, 오는 5일부터는 외국인 관관객의 방문이 많은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를 도입해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들의 인기 상품 동향이 국내 유통 동향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러한 외국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 맞는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