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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위너 "모든 틀 내려놓은 음악, 아이돌이든 아티스트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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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위너가 조금 더 신선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다섯 멤버의 개성 강한 음색 사이 감성이 흐르는 음악. 그럼에도 아이돌의 틀을 깨뜨리지는 않는 독특한 색이 한층 뚜렷해졌다.

1일 위너의 새 미니앨범 'EXIT:E'의 더블 타이틀곡 'BABY BABY'와 '센치해'가 베일을 벗었다. 두곡 모두 멤버 남태현이 작곡한 위너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나볼 수 있는 곡이다. YG라는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신인 치고 이례적으로 1년 5개월이란 긴 공백기를 거쳤다. 멤버들은 우선 "오랜만에 활동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첫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일단 굉장히 오랜만에 나오게 돼서 기분이 좋고 다시 활기차게,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좋아요.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요. 'EXIT:E'는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고, 연간 프로젝트라서 1년동안 자주 만날 수 있을 듯 해요. 우리 음악을 들으시고 '얘네가 이래서 위너구나' 하는 생각을 각인시킬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내는, 인정받을 수 있게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강승윤)

지나치게 긴 공백기, 정말 'YG 부심'일까. 직접 곡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강승윤과 남태현은 가장 큰 이유로 부담감과 딜레마를 꼽았다. 신인이라 얼른 많이 활동하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좋은 곡을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발목을 잡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오랜 시간을 거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까지 그런 이들을 묵묵히 지원해주고 믿어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1집 데뷔 당시 예상치 못하게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죠. 부담이 많이 됐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더 완성도 있고 더 성숙해진 음악과 모습으로 찾아봬야 했어요. 딜레마에 빠졌죠. 어떻게 해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우리도 만족할 수 있을까. 접점을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수정을 거듭하고 완전히 새로 엎어버리는 일도 부지기수였죠. 좋은 결과물을 향한 욕심을 부리다보니 오래 걸렸어요." (강승윤)

"간결하게 얘기해 신중했던 것 같아요." (남태현)

특히 이번 타이틀곡 'BABY BABY'와 '센치해'를 작곡한 남태현은 "제 곡이 타이틀이라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신선한 장르와 공감대를 두 곡의 강점으로 꼽았다. 강승윤 역시 더블 타이틀에 만족스러워하며 곡 선정 과정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다른 곡과 다른 두 곡의 매력이 있다면 'BABY BABY'는 신선한 장르라는 점이 좋아요. 그걸 다섯명의 멤버들이 잘 소화했다는 게 장점이죠. '센치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노래했다는 데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요." (남태현)

"태현이 곡이 저는 정말 좋았어요. 룰이 있는데 우리와 만든 곡을 5명이 다 만족하지 못하면 탈락이에요. 메인 프로듀서가 만든 곡을 다섯명이 다 좋다고 해야 빛을 보게 되죠. 이번에 태현이가 만든 곡들이 우리 모두를 만족시켰고 항상 추구하는 진정성과 진심이 묻어나는 음악이라 녹음할 때도 의욕적으로 할 수 있었죠." (강승윤)

확실히 위너의 음악이 '공허해' 때의 정규 1집보다 1년 5개월 간 달라지고 성장했다. 동시에 다른 아이돌의 음악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여전했다. 임팩트 강한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를 배제한 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흐르는 아이돌이란 묘한 포지션을 유지했고, 새로운 입지를 구축했다. 잠시 퍼포먼스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가 나오자 송민호는 "그래도 저희 춤 잘춰요"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잠시 웃게 했다.

"보면 민호도 랩이나 가사 쓰는 스타일이 굉장히 달라져서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승윤이 형도 곡이 예전과 다르게 굉장히 경쾌하다고 할까, 쿨한 느낌이 묻어나죠. 좀 더 성숙해진 느낌. 저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고 더 디테일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태현)

"기선제압 욕심이나 임팩트가 없는 것. 그게 우리 음악적 특성이고 음악에 임하는 자세라고도 생각해요. 가수로서의 자세를 생각할 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위너가 센 노래를 해서 기선을 제압하고 센 비주얼로 나와서 엄청나게 멋있는 안무를 하는 것보다 더 진정성있는 음악을 향해 가고싶은 마음이죠. 다섯 명이 하는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드리고 싶고, 데뷔 때부터 입이 닳도록 얘기했지만 듣는 사람이 위너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강승윤)

"곡을 만들면서도 생각을 하는 게 비주얼보다는 오디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늘 생각하죠." (남태현)

"우리 감성이 좀 나이대와 맞지 않게 아날로그적인 부분도 있죠. 그렇다고해서 음악을 만들 때 센 노래에 대해 욕심이 없지는 않아요. 당장 다음 앨범에 힙합이나 댄스곡을 낼 수도 있죠. 이건 안돼라는 식으로 닫아두거나 하진 않죠." (강승윤)

"'공허해' 때도 그랬지만 퍼포먼스를 먼저 생각하고 곡이 나오지 않았어요. 1집 때와 마찬가지로 타이틀 퍼포먼스를 짜야 한다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죠. 이번에도 애로사항이 많은 곡인데 더 곡에 취해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예요. 멋있고 화려하고 정교한 느낌보다는 노래에 심취해서 보는 분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게끔 중요한 포인트를 살렸어요." (이승훈)

위너의 긴 공백동안 사실 YG 소속 다른 팀들은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빅뱅은 'MADE' 싱글 프로젝트로 놀라운 음악적 결과물과 성과를 냈고, 아이콘은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아무래도 조바심이 나거나 자극이 됐을 것은 분명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서로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지 당사자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당연히 자극을 받았죠. 우리는 왜 안돼 하는 배아픔이 아니라 빅뱅 선배님들이 10년 정도 활동을 하셨는데 아직도 그 전 앨범보다 계속 더 나은 음악을 하시는 게 큰 자극이 됐어요. 색이 겹친다는 건 저희끼린 전혀 얘기 안해요. 아이콘도 그렇고 음악 만들면서 '이걸 피해서 할게' 하지 않아요. 어쨌든 제가 봤을 때는 같은 장르를 해도 다른 느낌이에요. 피해갈 것도 없어요. 빅뱅 선배들이 많은 장르를 해왔고 이미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계시기 때문에 딱히 피할 데가 없죠.(웃음)" (강승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데 빅뱅은 나쁜 남자, 아이콘은 재밌는 남자, 위너는 진지한 남자예요. (일동 웃음) 빅뱅 선배님이 나쁜 남자인 건 그냥 노래를 들어보면 그래요. 선배들 창법이나 발음들이 너무 쿨하고 그런 느낌이 들죠. 존댓말로 된 노래가 거의 없더라고요." (남태현)

"앞서 저희는 물냉면이고 아이콘은 비빔냉면이란 말을 했는데 빅뱅 선배님은 면이 아닐까요? 그게 이미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육수를 말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해요. 아이콘은 위너보다 더 자극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비빔냉면 같아요." (이승훈)

YG란 대형기획사 이름값, 아이돌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위너는 다른 팀들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택했다. 자체제작 아이돌이 넘쳐나는 시대, 아이돌과 아티스트 사이 스스로가 생각하는 정체성을 물었다. 멤버들은 대체로 아이돌이란 말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지만 아티스트라는 말도 선호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를 꽤 심플하게 '가수, 음악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우리는 아이돌이죠. 아이돌은 아이돌이라서 부정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마음가짐은 사실 가수. 래퍼는 래퍼. 이런식이 맞아요. 음악을 하는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강승윤)

"아이돌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편견이 있긴 있죠. 좋은 시선으로만 봐주시지는 않아요. K팝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아이돌의 비중이 크고, 주목도도 높은 편이니 장점도 단점도 있겠죠. 그럼에도 저희는 스스로 우리 음악이든 뭐가 됐든 자신감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딱히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송민호)

"솔직히 말하면 아이돌이라는 생각도 아티스트라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음악을 만들 때나 언제든지 어떤 틀이 있다면 그 틀까지밖에 못가기 때문에 그런 생각 자체를 내려놓으려고 해요. 아이돌은 사실 우상이라는 뜻이니까 굉장히 좋은 거잖아요. 저흰 그냥 아무 틀이 없이 음악을 만들지만 아이돌이든 아티스트든 여러분이 어떻게 봐주시든 그냥 감사해요." (남태현)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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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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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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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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