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파수 전쟁 재점화, 주판알 튕기는 이통 3사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15:03

최종수정 : 2016년02월02일 15:02

SKT-LGU+, 상대방의 독식 가능성 지적..미래부 "검토 중"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실패로 끝나면서 올 4월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를 앞둔 이동통신 3사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SK텔레콤은 고객 서비스 안정과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며 과열 조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어떻게든 황금주파수인 2.1㎓(기가헤르츠) 대역을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또 질 땐 지더라도 경매가를 높여놔 경쟁사가 헐값에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분위기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로 나오는 주파수 대역은 총 4개 대역에서 5개 구간이다. 제4 이통 사업자 선정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2.6㎓ 대역의 주파수 40㎒(메가헤르츠)폭도 함께 매물로 나온다. 반면 동시에 경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2.5㎓는 올해 경매서 제외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전성배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에서 2.5㎓는 포함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LG유플러스>

주파수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져 흔히 고속도로에 비유된다. 자원이 한정된데다가 기본적으로 국가 소유다. 이 도로를 3개 통신사가 10~15년 기한으로 빌려 사용한다.

경매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더 속이 타는 쪽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다. KT는 재난망 주파수가 포함된 700㎒쪽에 주력할 전망이다.

양사가 군침을 흘리는 구간은 2.1㎓ 대역이다. 올해 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2.1㎓ 60㎒폭 중 40㎒만 재할당 받은 SK텔레콤은 나머지 20㎒ 폭을 경매에서 탈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경매에서 질 경우 2.1㎓의 60㎒를 이용하는 1200만명의 고객들이 당장 불편을 겪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손 놓고 있을 수 없긴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SK텔레콤과 KT가 1.8㎓, 2.1㎓ 등 저중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해 온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고주파 대역인 2.6㎓에서 LTE 서비스를 해 왔다.

LG유플러스 역시 2.1㎓ 대역에 20㎒ 폭의 주파수를 갖고 있긴 하지만 LTE는 40㎒ 광대역으로 서비스를 해야 효율이 좋기 때문에 20㎒만으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LG유플러스가 이제껏 2.1㎓에서 투자를 늘리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다시 2.1㎓ 대역을 놓칠 경우 우리는 영영 1.8㎓나 2.1㎓에서 제대로 LTE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머니 게임'이 될 전망인데 경매 가격이 올라갈 경우 자금 여력이 높은 SK텔레콤이 일단 유리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20㎒ 경매가를 근거로 나머지 80㎓(SK텔레콤에 40㎓, KT에 40㎓ 재할당 예정)의 가격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경매가가 올라갈 경우 SK텔레콤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재할당 대가가 경매가의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 역시 미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당연히 경쟁자인 SK텔레콤이 높은 금액을 써내지 못하도록 '게임의 법칙'이 정해지길 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경매로 결정되는 20㎒ 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재할당되는 40㎒ 가격도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동일대역 동일대가' 주장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가 '쩐의 전쟁'이어서는 곤란하다"며 "동일대역 동일대가는 타사에 재무적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으로 악의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 등이 5G 투자를 하겠다고 요란한데 주파수 경매가 과열되면 우리는 무슨 돈으로 미래 투자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파법 시행령 제14조는 "할당대상 주파수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의 주파수가 가격경쟁주파수할당의 방식에 따라 할당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이것 등을 고려해 주파수할당 대가를 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관부처에게 상당한 재량이 있는 셈이다.

이번 주파수 할당 방안을 두고 대치되는 또 하나의 주장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LTE 서비스에 어느 주파수 대역이 많이 활용될 것인가다. 글로벌 트렌드와 다르게 '나홀로' 다른 대역에서 LTE서비스를 할 경우 해외로밍이 어렵고, 전용 단말기를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각 사는 서로 상대방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역이 보편적인 LTE 주파수 대역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의 독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3G 전용으로 많이 쓰이는 2.1㎓ 대역이 추후 LTE 서비스 영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즉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역시 2.1㎓에서 LTE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미래부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해외의 경우 2.6㎓ 대역을 LTE 서비스 대역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에 2.6㎓를 특정 사업자가 독식할 수 없도록, 이미 40㎒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의 경매 참여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미래부 전성배 국장은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