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SK㈜ C&C, 중국 팍스콘 공장서 '스마트팩토리' 닻 올려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7:49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 접목..프린터 생산 효율 46% 증가

[중국 충칭=뉴스핌 김선엽 기자] SK㈜ C&C가 중국 충칭(重慶)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C&C가 보유한 시스템통합(SI)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키며 ICT 융합 신성장 분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알렸다.

SK㈜ C&C는 20일 충칭시 로터스 호텔에서 홍하이 그룹의 계열사인 ‘맥스너바’와 함께 ‘홍하이 그룹의 중국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맥스너바'는 홍하이 그룹의 IT 전문 자회사로 SK㈜ C&C가 맥스너바를 통해 홍하이 그룹의 충칭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수출하는 방식이다.

홍하이 그룹은 매출 148조원, 계열사 600개, 종업원수 120만명 규모 초대형 회사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팍스콘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셀 작업장 그림. 길게 늘어선 작업대에서 수십여명이 일하는 기존 직렬 방식과 달리 3~6명이 하나의 셀을 이뤄 작업을 수행한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라인간 재고 상황, 불량률 등을 파악하고 자동 자재 공급 시스템을 통해 부품을 적시에 공급한다. <그림=SK㈜ C&C 제공>

이번 시범사업은 중국 충칭 팍스콘 공장의 24개 프린터 라인 중 1개 라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오는 5월 마무리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이후 충칭 공장 24개 전(全)생산 라인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가량을 SK C&C 쪽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되는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공정을 스마트 인텔리전트화 한다. 이를 통해 생산 전(全)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 분석∙예측,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지능적으로 수행한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생산 방식에 있어 '셀' 방식의 도입이다. 기존에는 컨베이어 벨트의 생산라인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작업을 함에 따라 한 사람이 한 가지 작업만 반복했다. 때문에 피로감이 심했고 근로자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한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라인이 멈춘다던지 해서 전체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셀' 라인으로 바꾸면 작업대 하나당 3~6명이 배치돼 모든 작업을 진행한다. 1명에게 문제가 생겨도 전체 라인이 멈추거나 하지 않는다. 또 작업에 대한 피로감도 줄어들며 성과 평가가 용이해 인센티브 제공 등에 있어 유리하다.

SK㈜ C&C 관계자는 "기존의 생산방식이 분업화로 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일이 없어서 작업을 중단하는 작업자가 꽤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작업을 하니까 작업의 효율성이 올라가고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 할 수 있다"며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셀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K㈜ C&C 박종태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사진 왼쪽 첫번째), 로빈슨 리 팍스콘 그룹 부사장(사진 가운데),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충칭시 로터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 C&C 제공>

과거에도 셀 생산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은 자재 공급 때문이다. 현재 이 공장은 자재공급을 사람이 수레에 실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적재 적시에 필요한 자재를 셀에 공급하기 어렵다. 스마트 팩토리는 자동 운반 시스템을 통해서 필요한 부품을 적시에 제공한다.

IoT 기술을 적용한 것도 공장 전체 시스템의 효율화를 가져왔다. 셀 장비와 제품·부품에 탑재된 10개 이상의 IoT센서가 매일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라인 관리와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예컨대 완성 제품에는 무게 측정 IoT 센서가 활용된다. 이를 통해 제품 불량 여부,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관리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를 통해 패턴을 분석하므로 어떤 공정이나 설비에 고장 조짐이 있을 때 이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SK㈜ C&C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하면 작업자의 공정별 소요시간이 평균 50.7초에서 32.6초로 준다. 또 1인당 프린터 생산대수가 1시간에 1.3대에서 1.9대로 증가한다. 완성재고 비용은 17% 감소한다.

맥스너바 관계자는 “SK㈜ C&C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홍하이 그룹 공장의 다양한 기기∙장비들을 완벽하게 수용한다”며 “특히 IoT∙빅데이터 활용 체계까지 갖추고 있어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칭 공장은 홍하이 그룹의 제조혁신 R&D 거점으로서 2009년 9월 설립됐다. 공장 근무인력 2만4000명, 연매출 2조원대의 프린터∙모니터 전문 위탁 생산 공장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