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빵집 규제 논란] 중기적합업종 연장 될까…업계 '촉각'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0:59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3:51

대기업 vs 중소기업, 3년동안 제도 효과 여부 놓고 '갑론을박'

[뉴스핌=함지현 기자] 제과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는 이 권고안이 향후 3년동안 더 연장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소제과점은 제도의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3년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기업측은 실효성에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013년 3월 골목상권 베이커리 보호를 위해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출점 매장 수와 거리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트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매장 수를 전년대비 2% 이상 늘릴 수 없고 인근 중소 베이커리의 500m 이내에는 출점할 수 없다.

중소 제과점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는 지난해 10월, 오는 2월 29일 적용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적합업종의 재지정을 동반위에 요청했다. 이에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대한제과협회, 동반위는 향후 이 제도를 3년 더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우 성장이 제한된 모습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012년 국내 매장 수가 3175개였는데, 2013년 3220개, 2014년 3254개, 2015년 3354개로 3년간 총 179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CJ푸드빌 뜌레쥬르는 지난 2012년 매장수가 1280개였는데 2013년 1258개, 2014년 1264개, 2015년에는 1275개로 3년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만큼의 과실이 중소 베이커리로 흘러갔을까? 업계는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다양한 편의점과 마트, 카페 등에서 빵을 판매하면서 소비의 다원화가 이뤄진 만큼 대기업 프랜차이즈만 규제해서는 중소 베이커리를 보호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뿐만 아니라 중기적합업종 제도의 규제를 받지 않은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만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중소베이커리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지난 3년동안 이 제도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더 연장해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동네 빵집들이 중기적합업종을 통해 보호를 받으면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3년 더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기면서 최근 오픈도 많이 늘어나는 등 실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제과협회측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초반 1년 동안 전국에서 384개의 매장이 증가했고, 매출 증가율도 약 25%~30%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후의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동반위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지원을 받아 동네 베이커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강화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 적합업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도 2015년 6억4000억원에 비해 50% 증가한 9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대표적인으로 적합업종 품목별 시장현황 및 특성을 분석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했고, 공동사업화의 모델을 구현하고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판로개척 등의 지원도 해 왔다.

동반위는 시한이 오는 2월 말까지 신중한 검토 후 중기적합업종 재지정 여부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