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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재계 파워리더] 마윈에 버금가는 '장사의 신' 류창동 징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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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산업의 프런티어, 중국 9대 부호로 우뚝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4일 오후 16시 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포브스 선정 ‘2015년 중국 10대 부호’에서 9위를 차지한 류챵동(劉強東) 회장은 맨손 창업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기업 징둥닷컴(JD.com)을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류 회장은 불혹을 갓 넘은 42세(1974년생)의 나이에 개인 재산만 530억위안(한화 약 9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중국 대형포털 시나닷컴에서 진행하는 ‘2015년 올해의 인물’ 투표에서도 1월 14일 기준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표는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재계 인사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류챵동의 투표 화면 프로필에는 “2007년 ‘자립식 물류 시스템’을 도입할 때,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고 쓰여 있다.

◆ 알리바바 텐마오와 중국 B2C 전자상거래 천하 양분 

류챵동은 1998년 6월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에 징둥회사를 설립해 전자제품 대리상을 시작했다. 상하이, 광저우에 자회사를 설립하며 규모를 키우다가, 2007년 6월 징둥닷컴으로 변신해 중국 온라인 B2C 쇼핑몰로 우뚝 섰다.

<사진=바이두(百度)>

이때 류창동은 ‘신의 한 수’를 던진다. 완성된 상품의 창고 보관부터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 유통 전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자립식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대량구매 ▲초대형창고 ▲물류관리 ▲재무관리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의 계획을 들은 주변 사업가들은 모두 그를 말렸다고 한다. 자칫하면 오히려 비효율적인 관리방법이 될 수 있고, 모르는 분야에 다시 뛰어들었다가 잘 되는 사업까지 망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류챵동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립식 물류 시스템은 2005년 그가 오프라인 영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에만 집중할 때부터 계획했던 사업구조 전환이었다. 필요한 자금은 1000만달러는 중국 투자기업인 진르즈번(今日資本)에서 조달했다.

후에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징둥닷컴은 중국 인터넷 비즈니스의 원가와 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징둥닷컴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4년 5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250억달러 기업으로 변모했다. 그 후 1년 8개월만에 기업가치는 170억달러 증가해 현재 37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징둥닷컴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톈마오에 이어 B2C 쇼핑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와의 격차가 커서 사실상 두 회사가 반 독점 체제를 이루는 구조다.

◆ 궁금한게 많은 촌뜨기,  일찌기  ‘속도’의 중요성 터득 

장수성(江蘇省)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류챵동은 어려서부터 뭔가 큰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골의 어린 학생이 할 수 있는 건 낚시, 수영, 공부뿐 이었다. 낚시와 수영은 지금도 즐겨 하는데, 특히 수영실력은 프로급 이라고 알려져 있다. 훗날 기업가로서 그는 수영을 예로 들며 ‘속도’를 강조하게 된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스스로 낚시는 잘 못한다고 한다. 낚시대를 걸어놓고 책만 봤다는 얘기도 유명하다.

1992년 그는 높은 점수로 중국 명문 인민대학교에 입학한다. 당시 시골 촌뜨기였던 그는 먹을게 부족할까 봐 가방에 삶은 달걀만 잔뜩 집어넣고 베이징으로 올라왔다고 기억한다.

대학교에서 처음 배운 컴퓨터가 신기해 밤낮을 파고들어 컴퓨터 전문가가 됐고, 프로그래밍 작업으로 돈도 벌었다.

이 돈으로 4학년때는 학교 옆에 식당도 열었으나 6개월 만에 가게를 접었다. 학생 신분으로 식당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큰 손해만 봤다. 그는 이때의 사업 경험으로 원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한다.

졸업 후 처음엔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컴퓨터 관리와 물류 시스템을 익혔다. 2년 후 1998년 징둥회사를 세웠다.

사업 초기부터 그는 “빨라야 살아 남는다”면서 속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업체 중 처음으로 대도시에서 ‘211’배송시스템(오전 11시 주문하면 당일 배송, 밤 열한시 주문하면 익일 오후 3시까지 배송)을 도입하기도 했다.

‘속도’를 강조하는 건 거의 경영스타일에서도 드러난다. 10만명이 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도 회의를 하면 10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3문장으로 간결하게 보고받는 걸 좋아하고, 내용을 이해하면 PPT등 다른 자료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 '내가 마윈보다 한 수 위'  강단있는 상남자

2012년 8월 류챵동은 “징둥닷컴은 3년간 수익을 포기한다. 앞으로 경쟁사인 궈메이(国美), 수닝(苏宁)보다 10%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3일 뒤 다시 “이런 악성 가격전쟁을 진행하면 결국 모두 3달 달 안에 자멸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가격전쟁을 포기했다.

온라인 B2C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덤핑 경쟁이 치열해지자 강수를 둔 것이다. 당시 인터넷에선 마윈 등 여러 경영인들이 류챵동을 말렸다.

마윈과의 인터넷 설전도 유명한 에피소드다. 류챵동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결제 수수료가 비싸다고 비난하기도 했고, 알리바바의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일 때 “모 대기업은 혁신을 강조한다고 하는데 이런 방식이 혁신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마윈 역시 지지않고 “징둥과 우리는 사업 모델이 다르다”면서 은근히 업계 1위로서의 자부심을 내보였다.

◆ IT 변화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선견지명 

류챵동은 2013년부터 사업다각화에 노력해 왔다. 처음 시작한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징둥윈(京東雲)을 설립해 고객들의 데이터 저장, 콘텐츠 사용 등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징둥바이탸오(京東白條)를 세워 징둥닷컴의 소비자 쇼핑할 때 쇼핑한도를 정해 대출을 해주고, 고객은 24개월 안에 갚는 시스템으로 금융업을 시작했다.

뒤이어 그는 징둥금융으로 회사를 분리해 징둥중초우(京東眾籌)라는 P2P 재테크 플랫폼을 설립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단기 재테크 상품을 고객들이 어플리케이션으로 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2015년 4월엔 해외직구족을 위해 징둥글로벌을 설립했다. 2015년 9월엔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PENGTAI)에서 징둥글로벌의 한국관 입점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펑타이는 징둥글로벌의 전략 파트너로서 한국관 쇼핑몰 디자인, 기획 등 운영 전반을 맡았다.

◆ 한국에선 '밀크티 녀'와 결혼으로 더 유명

이혼 후 '돌싱'생활을 해온 류챵동은 한국에서 징둥닷컴의 경영인으로서 보다도  ‘밀크티 소녀’ 장저톈과의 로맨스와 결혼(재혼)으로 더 유명하다.

장저톈은 2009년 밀크티(奶茶, 나이차)를 들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중국에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청순한 외모와 함께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 학생이라는 점 때문에 유명해졌다.

2014년 초 뉴욕에서 데이트하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던 19살 차이 커플은 2015년 10월에 재혼했다. 장저톈은 재혼 전 블로그를 통해 혼전임신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밀크티녀와 함께한 최강대뇌 촬영장 <사진=바이두(百度)>

류창동은 최근 중국 유명 티비프로그램 ‘최강대뇌(最強大腦)’에 출연해 시골출신인 그의 성공담과 함께 “자신이 가진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저톈은 객석에서 밝은 미소로 남편의 녹화를 지켜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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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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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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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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