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CJ헬로비전 제외하고 뭉칠 가능성도
[뉴스핌=민예원 기자] 케이블 업계가 올해 상반기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원 케이블'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됐다. 업계 대장격이던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으로 넘어가면서 구심점을 잃은 탓이다.
24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원 케이블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건으로 인해 중단됐다.
원 케이블은 케이블업계가 이동통신3사에 맞서기 위해 광고나 마케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케이블TV방송사(SO)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업계가 공동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인수될 가능성이 큰 탓에 관련 논의를 중지했다.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인수·합병될 경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블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했던 사물인터넷 사업 논의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업계가 뭉쳐서 함께 사물인터넷 경쟁력을 올려보자는 취지로 진행됐지만 CJ헬로비전 인수 이후인 10월부터 서비스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케이블업계는 다시 머리를 맞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참여하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나머지 사업자들끼리도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
SO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입장이 중요하겠지만 CJ헬로비전이 영업을 지속하는 한 케이블업계가 다시 모여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만약 CJ헬로비전이 빠진다 해도 CJ헬로비전을 제외한 SO가 다시 뭉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SO 관계자 역시 "케이블업계가 머리를 맞댔던 원 케이블이나 사물인터넷 사업 등이 붕 떠있는 상태는 맞지만, 잠정 중단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