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손가락 해임지시' 방지 의지로 풀이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반드시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결정하는 등 원칙과 규정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갈등과 더불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손가락 해임지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의 해임 및 내정설은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임원 인사 이전에 각 계열사에서 이사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을 강조했다.
현행법상 등기임원 선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사회를 열어야한다. 신동빈 회장이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은 인사의 절차와 과정에서 완벽을 기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 7월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구두로 이사회 전원의 해임을 지시한 바 있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회 해임을 의결한 바 있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 이사회 결의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일본에서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계열사는 오는 28일과 29일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주요 인사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이사회를 통해 인사를 결정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인사의 하마평은 무성한 상황이다.
이홍균 호텔롯데 면세점부문 대표이사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그의 후임으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이사가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 이홍균 대표는 최근 시내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은 것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