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평가사업부는 기아차(A-/안정적/--)와 현대차(A-/안정적/--)의 현대캐피탈(A-/안정적/A-2) 지분인수가 양사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23일 밝혔다.
S&P는 기아차와 현대차의 현대캐피탈 지분인수가 양사의 재무위험도(financial risk profile)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는 양사의 지속적인 잉여영업현금흐름 창출을 고려할 때 지분인수로 인한 부채증가는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P는 또 국내 시장에서 양사의 자동차 판매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전속금융사 역할에 변함이 없는 만큼, 이번 지분인수가 양사의 자동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a-’ 그룹신용도(Group Credit Profile)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현대캐피탈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캐피탈이 기존 그룹신용도 평가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기아차는 GE캐피탈의 자회사인 IGE USA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1%를 약 6000억원, 현대차는 3.2%를 약 1000억원에 각각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현대캐피탈의 2015년 결산 이후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최종대금 납입은 2016년 1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현재 56%인 현대캐피탈 지분을 80%까지 늘리게 되며, GE캐피탈이 투자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현재 43%인 지분은 20%까지 낮아지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