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유일호 부총리 후보, 수비형 구원투수? '원칙주의자' 뚝심!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16:34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20:31

소통 중시 온화한 리더십 vs. 관료배경 없고 순응형

[뉴스핌=이영기 기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내정되면서 '3기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일호 후보자가 밝혔듯이 정책기조는 대체로 유지가 되겠지만 전임자인 최경환 부총리와 달리 보수적인 재정학자 출신답게 세부정책에서는 다른 색깔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기대응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 아니냐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21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시스>

22일 기재부 등 경제부처들에 따르면, 유일호 후보가 기존 프레임에서 새 경제팀을 무난히 꾸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정책입안과 수행과정에서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한 품성이 바탕이되고 또 지킬 것은 지키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유 후보자가 장관을 지낸 국토교통부 고위관계자는 "관료사회의 의사결정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 설득의 기회가 주어지고 또 피드백도 잘 해 주기 때문에 정책의 합리성에서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이런 성향에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이 최 부총리때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의 정책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내용이 재구성될 가능성은 있다. KDI 출신의 재정학자답게 유 후보자는 재정정책에서는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개혁과 내수활성화 등으로 3.1% 성장목표를 담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업무보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부정책의 변경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 후보자는 구조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노동개혁 관련 법안 등이 빨리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전날 개각 발표 직후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노동개혁관련 법안이 하루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유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KDI 관계자는 "KDI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재정정책에 대해 보수적"이라며 "최 부총리가 경기부양을 위한 단기정책에 집중해 기재부의 정책여지를 모두 소진시킨 측면이 있다면 유 후보자는 박재완 전 장관처럼 보다 긴 안목에서 기재부의 정책여지를 다시 확보해 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유 후보자의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있다. 우선 원칙을 고수하는 원칙주의자로서는 박 전 장관과 닮았지만 박 전 장관은 관료배경(행시23회)을 가졌다는 점에서 유 후보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모두 의원출신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관료경험이 있는 최 부총리나 박 전 장관과 달리 유 후보자는 학자출신이라서 새로운 변수에 대한 대응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단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시각은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 부총리의 구원투수로 총선출마를 포기할 정도로 유순한 성향으로 보아 위기시 대응정책을 관철시킬 카리스마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그 배경설명도 없는 이번 개각에서 구원투수로 투입된 모양새이고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현재의 지역구를 포기할 정도이면 얼마난 순응적이고 유순한 성향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카리스마가 엿보이지 않는 수비형'이란 평가에 대해 "평가는 남들이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4대 개혁과 3% 성장이라는 경제현안을 넘겨받을 유 후보자의 순둥이 '구원투수' 이미지를 극복하고 '원칙주의자'로서 뚝심을 보여줄 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