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석유화학업계, 차별화만이 '살 길'···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

기사입력 : 2015년12월07일 15:49

최종수정 : 2015년12월07일 15:49

연구개발(R&D)센터 증설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생산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이 주력 제품인 범용제품을 넘어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고 프리미엄(고급) 제품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자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국내기업의 지난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24% 줄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0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100억원을 투자해 '화남 테크센터'를 세웠다. 현지 맞춤형 R&D 전담 조직을 꾸려 고객사의 제품개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의 이같은 선택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40%가 넘는 약 10조원을 중국에서 올렸고, 지난 2013년부터는 국가별 매출규모에서도 중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올해 600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만 투입한 LG화학은 오는 2019년까지 9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R&D 인력은 3100명 정도로 2019년까지 4100여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에서는 대전과 과천에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전지부분과 정보전자 부문의 경우 제품을 자체 개발 중에 있고 석유화학제품은 해외서 기술을 도입해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도 내년 카이스트(KAIST)와 함께 공동으로 대전에 '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현재 모든 계열사 제품 연구를 위해 대전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과 전략, 인사 부서 등 일부 부서는 사무실을 내년 1월부터 한화대전연구소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은 내년부터 모든 역량을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20년까지 차세대 석유화학 원천기술과 제조기술,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 사업성이 높은 기술 위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이처럼 R&D 투자 확대를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중국이 국내기업이 주로 생산했던 석유화학 범용제품을 완전히 따라잡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미리 고부가가치 제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도 일찌감치 무게는 강철보다 4분의 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한 고부가가치제품인 탄소섬유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주로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고속 스텔스함 선체, 고압전선 보장재 등에 쓰이는데, 최근에는 CNG탱크와 해양선박용 전선을 개발하는 등 탄소섬유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효성은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오는 2020년까지 탄소제품 수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효성은 또 내년 전주공장 부지에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이 전 세계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큰 시장으로 탄소섬유 적용 신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