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불확실성은 줄어… 증시 '신중론' 우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미국 증시를 좌우했던 중국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은 이제 더 이상 시장을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중국 및 연준 불확실성은 사라지고 내년에는 소비자와 기업 실적이 미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리서치 선임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코스테르그는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진정된 모습"이라며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및 소비자 관련 전망을 두고서는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는 상태다.
JP모건 산토스는 자신은 소비자 지출이 기업 실적을 끌어올려 내년에는 2%의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긍정적인 소비자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에는 모멘텀을 더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코스테르그는 내년에 자동차 판매가 정체되는 등 미국 경제가 역풍을 맞을 수 있으며, 긴축에 더해 경기 순환적 순풍도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 및 기업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내년 전반적인 미 증시 성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모간스탠리 수석 미증시 전략가 아담 파커는 "S&P500 대기업 평균으로 연 4% 정도 실적 성장세를 기본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방면의 경제 확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 자릿수 초반 또는 중반대의 미 증시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월가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히는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털마켓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미 증시가 20년 가세장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맞지만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새 통화정책과 내년 미 대통령선거 등으로 인해 미 증시가 "상당히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2350~2400수준까지 올랐다가 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 S&P500지수는 0.46% 떨어진 2080.41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