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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일본경제 0.8% 위축… 5년 새 '쿼드러플 딥' (상보)

기사입력 : 2015년11월16일 09:58

최종수정 : 2015년11월16일 13:39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설비투자 부진 vs 개인소비는 양호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3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가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최근 5년 새 벌써 4번째다.

중국 경기 둔화와 세계 경기회복세의 부진으로 인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여전히 투자를 망설이는 것이 문제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황금연휴 등의 효과로 개인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내각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2%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문가 컨센서스(0.1% 위축)보다 나쁜 결과다. 일본은 2분기 성장률도 0.2% 위축(0.3% 위축에서 상향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연율 환산 기준으로 일본 경제는 3분기에 0.8%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0.3% 위축을 예상했다. 2분기 연율 0.7% 위축(1.2% 위축에서 상향 조정)된 것보다 좀더 악화된 것이다.

명목 GDP 성장률로 보면 3분기에 일본경제는 분기 성장률은 제로(0%), 연율로는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경제성장률은 4분기째 확장세를 나타냈다.

개인소비가 증가했지만 내수의 분기 실질 성장률 기여도는 마이너스 (-)0.3%였다. 외수 기여도는 플러스 0.1%를 기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면서 전망치(0.5% 감소) 및 전분기의 1.2% 감소(0.9% 감소에서 하향조정)보다 부진했다. 일본 기업들의 수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설비투자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민간재고 기여도 역시 마이너스 0.5%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소비는 0.5% 증가해 전망치(0.4% 증가)를 웃돌았다. 2분기의 0.6% 감소(0.7% 감소에서 상향조정)한 것에 비해서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교역 면에서 수출은 2.6% 증가했고 수입은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가 완만했지만 저유가 영향으로 수입이 줄면서 외수 기여도가 플러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0%를 기록했다.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2%로 나타났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경제분석가들은 "일본은행(BOJ)이 10월 말 회의에서 제출한 1.2% 성장률을 위해서는 회계연도 하반기에 4%가 넘는 높은 성장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보기에는 이렇게 고상한 목표는 달성되기 힘들고 약 0.5%의 연간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내각부)의 1.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까지 회계연도 하반기에 전기대비로 연율 4.8%의 성장률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제출했다.

일본은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경제의 잠재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개인소비가 증가한 것에 대해 바클레이즈는 "지방정부의 부양책 실시와 실버위크 등 황금 연휴로 인해 소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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