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JP모간 "브렌트유 연말 40달러… 반등 신호 무시해"… 왜?

기사입력 : 2015년11월05일 16:28

최종수정 : 2015년11월05일 16:28

OPEC 내 합의 '불발' 가능성 높고…시리아·사우디 재정 등 암초

[뉴스핌=김성수 기자] JP모간체이스가 브렌트유 12월물 전망치를 배럴당 40달러로 제시하고, 최근 유가 반등을 이끄는 신호들은 무시할 것을 권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감산 등 합의가 불발에 그친 데다, 시리아 내전과 사우디 재정고갈 등 암초가 산적해 있어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데이비드 마틴 JP모간 연구원은 국제원유 시장이 지난 10월 초 랠리를 보였다가 다시 한 번 공급과잉 우려에 상승세가 잠잠해 졌다는 점에 주목하라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8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90만배럴을 훨씬 웃도는 증가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을 촉발시켰던 산유량 유지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앞서 OPEC은 지난달 21일에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과 원유 감산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들은 원유 감산은 물론이고 유가 목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는 12월 4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연차총회가 열린다. 러시아는 이번 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저유가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는 오래전부터 OPEC 회원국들에게 감산과 유가 안정을 요구해왔다. 베네수엘라는 11월에 OPEC 회원국과 비OPEC 국가들의 정상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의 제안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실무자회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마틴 연구원은 OPEC 회원국 내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년 말까지 유가 전망치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주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경제적 논리로는 OPEC 내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유리하지만 정치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온건 반군을 지지하는 반면,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이용해 시리아에 대규모 군사장비와 인력을 배치하면서 군사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의 재정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사우디는 재정의 90%를 석유 판매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가가 지난 12개월간 40% 넘게 하락한 데다 예멘·시리아 등 전쟁에 막대한 경비를 지출해 재정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항에서 사우디가 감산을 거부하고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해 자기 파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OPEC 산유량 동결로) 사우디가 혜택을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우디는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도 석유 공급을 넘치게 해 (산유국) 모두가 고통을 받게끔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사우디의 저유가 정책이 오히려 '약탈적 저가 공세'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가 처음으로 폴란드 시장까지 진입하는 등 (재정난 타개를 위해) 유가를 공격적으로 덤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급과잉 및 수요부족에 따른 문제가 해소되면서 유가가 오는 2020년 말까지는 배럴당 70~80달러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부회장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다니엘 예르긴은 "유가는 거의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신규 생산 투자가 하락하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수급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지난 30년래 최고치로 급증했으나, 12개월 간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또는 2017년 말까지 글로벌 석유시장이 수급균형을 되찾으면서, 유가가 2020년 말까지 배럴당 70~8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마틴은 유가가 반등할 경우 산유국에는 좋은 소식처럼 보이겠지만 셰일오일 투자가 확대되는 결과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또다시 석유 공급을 확대하면서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