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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셰프' 브래들리 쿠퍼, 주방의 폭군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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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연기파 브래들리 쿠퍼(40)가 카리스마 넘치는 주방의 폭군으로 변신했다. 새 영화 ‘더 셰프(원제 Burnt)’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요리사 아담 존스.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점(3스타)을 노릴 만큼 실력파지만 오만함 탓에 늘 트러블을 달고 사는 인물이다.

영화 ‘더 셰프’는 3년 만에 돌아온 아담이 각 분야의 실력자를 모아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약물중독자와 FBI 요원, 스나이퍼에 너구리(목소리 연기)까지 실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브래들리 쿠퍼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셰프 연기에 단숨에 빠져들었다.

“요리는 무척 친근한 주제랍니다. 외가가 이탈리아계라 늘 음식에 둘러싸여 자랐거든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 자체를 아주 사랑하죠. 할머니부터 대단한 요리사였고 저 역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TV 요리프로그램은 늘 챙겨봤고요.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죠.”

아담은 식재료나 식자재뿐 아니라 동료들까지, 그야말로 주방의 모든 것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다혈질이다. ‘위플래쉬’에 플랫처 교수가 있다면, ‘더 셰프’에는 아담이 있다. 아집으로 뭉친 그는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 자아를 찾기 위해 끝없이 방황한다. 브래들리 쿠퍼는 고집불통 아담이 차츰 세상에 마음을 여는 과정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했다.

“‘더 셰프’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에 대해 이야기해요. 셰프로 성공했다가 순식간에 좌절을 맛본 아담이 삶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죠. 아담은 상처를 씻기 위해 옳은 일을 하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해요. 혼자 해결하려 들기 때문이죠. 그 과정에서 화를 많이 내는데, 감정이 뚜렷해서 연기하기 신났어요. 아담이 마침내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지점이 좋았어요. 매력적인 캐릭터죠.”

이번 영화에서 브래들리 쿠퍼는 리얼리티를 강조한 존 웰스 감독의 고집에 직접 요리를 소화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마커스 웨어링까지 자문으로 모셔다 실제 요리를 배웠다. 브래들리 쿠퍼는 객석에 현실감을 주기 위해 마커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리얼리티는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완벽한 요리를 위해 마커스 웨어링과 그의 팀을 직접 찾아 나설 정도였죠. 존 웰스 감독은 언제든 배우들이 주방에서 실제로 요리할 수 있길 바랐어요. 마커스는 고든 램지 밑에서 오래 일했던 세계적인 셰프예요. 틈만 나면 요리에 대해 묻고, 영화 속 대사에 관해서도 상의했죠.”

‘더 셰프’에는 아담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그 중 아담과 가장 격렬하게 부딪히는 인물은 시에나 밀러가 연기한 스위니다. 워킹맘인 그는 타고난 소스 마스터지만 고집 센 아담이 싫어 같이 일하기를 거부한다. 영화는 두 캐릭터가 마음을 여는 과정을 통해 화합의 미덕을 강조한다. 참고로 시에나 밀러는 전작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브래들리 쿠퍼의 아내를 연기했다.

“전 정말 똑똑한 듯해요. 능력있는 배우와 일하면 제가 편하다는 걸 알거든요. 그래서 저와 영화를 계속 같이하게끔 최대한 노력하죠. 시에나 밀러가 대표적이에요. 스위니 역을 맡아주기로 해서 참 좋았어요. 적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스위니 역할은 헌신을 다할 준비가 된 배우가 맡아야 했어요. 시에나 밀러는 제가 만난 배우들 중 가장 대담해요. 제 생각에 ‘더 셰프’는 그가 참여한 작품 중 최고입니다. 다음에도 함께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영화 '더 셰프'와 미슐랭 가이드

TV시리즈 ‘ER’로 유명한 존 웰스 감독의 ‘더 셰프’는 3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재능만점 요리사 아담의 이야기다. 파리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에 모두가 그에게 등을 돌렸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 재기를 다짐한 아담이 각 분야의 실력자들을 끌어모으고, 애증관계였던 인물들과 화해하고 손을 잡는 과정에서 뭉클한 감동도 느껴진다.

영화의 이야기만큼이나 주목할 것은 아담이 그토록 집착하는 미슐랭 가이드다. 미식가들을 위한 절대적 지표로, 1889년 앙드레 미슐랭과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가 창업한 타이어회사 미슐랭(미쉐린)과 관계가 깊다. 이 회사는 파리의 관광가이드 책자를 발간하며 각 레스토랑의 점수를 매겼는데, 이게 미슐랭 가이드의 출발이다. 

현재 미슐랭 가이드는 각국을 대상으로 매년 발간된다. 관광정보를 담은 그린과 맛집정보를 담은 레드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신분을 위장한 관계자가 불시에 음식점을 찾아 까다로운 평가를 하고 훌쩍 떠나는 테스트 방식이 흥미롭다. 

미슐랭 가이드는 1스타와 2스타, 3스타로 구분된다. 미슐랭 1스타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레스토랑에 부여된다. 2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가도 아깝지 않은 레스토랑에 주어진다. 

모든 셰프가 바라마지않는 3스타는 여행을 떠나서라도 맛봐야 할 일류 레스토랑에게만 허락된다. 음식의 맛은 물론 서비스의 질과 청결상태 등을 모두 종합한 깐깐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주어지는 미슐랭 3스타는 세계 단 22개 레스토랑만 가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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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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