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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일대일로, AIIB 턱없이 부족… 펀딩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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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참여 유도 필요성 강조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일대일로(一帶日路)' 등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떠오른 사회간접시설(인프라스트럭처) 투자자금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달방식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지역 개발은행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턱없이 부족하고, 따라서 장기적 투자 안목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젝트 개발과 대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테리 파누스 아시아·태평양 프로젝트 및 인프라 자금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장기 대출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기관 투자자들이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상대적으로 잘 부합한다"며 "이 같은 채널에 은행 대출과 정부지원 등을 더해 자금조달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인프라 프로젝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시아 인프라 자산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통해 길러낸 분야별 전문성이 다시 투자금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의하면 아시아 인프라 자금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간 수요가 7300억달러인 반면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국적개발은행(MDB) 자금공급은 연간 56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금융 참여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무디스의 앤드류 데이비슨 수석 부사장은 "유럽 기관투자자들은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유럽투자은행(EIB) 대출 확대 정책 등 장기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시아 역시 적절한 리스크 분배와 대출 프로그램 확대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된다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책 결정자와 MDB는 민간 자본 투자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인프라 자금 조달에 있어 MDB는 지역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대다수 국가에서 매우 두드러진 위치에 있다.

그러나 최근 무디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MDB가 자원을 배분하는 데 있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AIIB 등 새로운 다자은행의 설립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MDB가 자금 조달 촉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인프라에 대한 직접 대출과 함께 우수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것인 세계은행 산하 글로벌인프라기구(GIF)다. GIF는 복합적 인프라 민관협력(PPP)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플랫폼으로써, 민간 부문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흥시장 인프라 투자에 관심있는 MDB와 민간투자, 정책결정자를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무디스는 또 대대적 인프라 투자를 수반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은 MDB와 기관투자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AIIB가 일대일로 프로젝트 자금줄 역할을 맡을 예정이지만 초기 자본금 1000억달러는 턱없이 부족하며, 기관투자자와 민간금융을 끌어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파누스 매니징 디렉터는 "인프라 자산은 더 많은 투자자들에 익숙한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다"며 "향후 아시아 인프라 수요는 자본시장으로부터 장기적 자금원을 확보하는 과정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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