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익스플로러 보다 성능·공간·안전성 등 경쟁력 우위
[뉴스핌=김기락 기자] 혼다코리아가 안전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신형 파일럿을 내달 국내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에 승부수를 띄었다.
파일럿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 SUV로,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경쟁 구도를 국내에서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익스플로러 외에 닛산 패스파인더, 토요타 시에나 등 대배기량, 다(多)인승 RV도 경쟁 모델로 꼽히고 있다. 국산차로는 현대차 맥스크루즈, 기아차 쏘렌토와 카니발, 쌍용차 렉스턴 등도 경쟁 범위에 속한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신형 파일럿 사전계약을 하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8월까지 2500대 이상 판매된 포드 전체 판매의 35%를 책임진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4일 뉴 익스플로러를 국내 선보였다. 이튿날, 혼다코리아도 신형 파일럿의 국내 출시를 알리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로부터 신형 파일럿의 우수성을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혼다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신형 파일럿의 뛰어난 상품성에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내외부 디자인 변화,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 등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신형 파일럿의 가장 큰 장점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다.
신형 파일럿은 신규 ‘3-본(3-bone)하부 프레임’ 및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Top Safety Pick+, TSP+)’을 획득,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반면, 뉴 익스플로러는 현재 IIHS의 테스트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존 익스플로러가 TSP 등급 조차 획득하지 못했고, 뉴 익스플로러가 디자인 및 파워트레인 위주의 변화를 이룬 것을 고려할 때, 안전성 면에서는 파일럿이 앞서 보인다.
혼다코리아가 사전계약 진행 중인 신형 파일럿<사진 = 혼다코리아> |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도 눈에 띈다. 신형 파일럿은 길어진 축거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혼다의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3열 시트 뒷공간은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 가능한 적재함 보드를 탑재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이 덕에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ℓ의 대형 아이스박스도 손쉽게 실을 수 있다. 추가로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25ℓ, 2열과 3열 시트 모두 접을 경우에는 2376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형 파일럿에 탑재된 V6 3.5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은 최고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리고, 최대토크도 36.2kg·m 로 향상시켜 보다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지능형 전자식 4륜 구동 배분 시스템을 적용했다.
연료 효율성면에서도 신형 파일럿이 앞선다. 신형 파일럿은 복합연비 8.9km/ℓ (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이에 반해 익스플로러는 복합연비 7.9km/ℓ(도심 6.8km/ℓ, 고속도로 9.8km/ℓ)이다.
여기에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도 강점이다. 신형 파일럿에는 혼다 센싱 기술을 통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등을 적용해 최고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 눈길과 진흙길, 모랫길 등 어떠한 노면상태에서도 최적의 주행을 가능케 하는 ‘지형관리 시스템(ITH)’과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핸들링 성능을 높여주는 AHA도 새롭게 적용했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새롭게 출시된 신형 파일럿은 국내 대형 SUV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서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뛰어난 안전성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동급 최고의 공간활용성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형 파일럿 실내<사진 = 혼다코리아>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