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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서도 타격 불가피, 브랜드 증시영향 진단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17:25

최종수정 : 2015년10월07일 11:30

일부 부품업체 바짝 긴장, 친환경차 어부지리 기대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배기가스 조작으로 불거진 ‘폭스바겐 사태’ 영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 또한 이번 사태가 가져올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함께 디젤 자동차 점유율 자체가 크지 않아 중국 자동차 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고 다른한편에선 이번사태가  A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 시장 영향은 아직...  폭스바겐 이미지 손상 불가피

폭스바겐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인 상하이 폭스바겐과 이치자동차와 폭스바겐(大衆)의 합작사 이치 폭스바겐의 올 1-4월 판매량은 각각 66만3800대, 57만1300대로 중국 승용차 시장 판매율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자동차 비중이 크지 않고, 특히 폭스바겐이 중국에서는 디젤차량을 출시하지 않아 이번 사태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폭스바겐 복수 직원을 인용, 이번 사태는 주로 디젤차량이 문제가 된 것으로, 폭스바겐이 중국에서는 디젤차량을 판매하지 않아 일상적인 생산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중국 시장에서는 리콜도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켜 최근 나타나고 있는 판매량 감소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인 홍콩성보(香港盛博)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유율은 지난해의 21.3%에서 올 상반기 18.0%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폭스바겐 부품 납품 中 업체 ‘긴장’

폭스바겐 사태는 이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중국 증시에 상장 중인 9개 회사가 폭스바겐의 부품 납품업체로 알려지면서 최근 투자정보공유 커뮤니트 상에는 이들 상장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는 보도했다.

폭스바겐 테마주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웨이푸가오커(威孚高科, 000581.SZ). 폭스바겐에 클린디젤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가 웨이푸가오커의 제2대 주주인 것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쉬가 보유한 웨이푸가오커 지분율은 14%로, 양사는 선택적 촉매장치(SCR)·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시스템 회로 등 클린디젤기술 관련 제품 및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로 불거진 클린디젤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에 웨이푸가오커 관계자는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폭스바겐 사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며 “이번 배기가스 조작 문제는 클린디젤기술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중국 관련 법 규정 준수나 홍보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젤기술이 가솔린기술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이며, 클린디젤기술은 앞으로도 배기가스 배출기준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도 웨이푸가오커 측은 덧붙였다.

석유화학 및 석유가공·석유제품 저장·석탄화학산업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발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싼웨이공정(三維工程, 002469.SZ) 또한 사태의 후폭풍을 경험 중이다.

폭스바겐 사태가 석유제품 생산 및 기업 업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 질문에 싼웨이공정은 “유류제품 품질이 업그레이드 되면 연소 후의 오염물 배출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관련 기준이 강화되고 대중의 환경보호의식이 제고되면서 유류제품에 대한 기준 또한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관련 기업이 변화에 적응하고 부대설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에게는 악재가 아닌 호재”라고 설명했다.

금속가공과 용접을 전문으로 하는 신펑주식(新朋股份, 002328.SZ)은 “자동차 배기가스 관련 부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핵심 고객의 업무 상황에 따라 일정부분 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신에너지' 등 어부지리 호재 기대

중국 자동차 시장 중 디젤자동차 비중이 낮아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인한 판매량 감소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및 관리감독이 강화를 촉진해 중국 자본시장 중 배기가스 측정 및 청정에너지 자동차·환경보호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 국금증권(國金證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스바겐 사태를 지켜본 중국 정부는 국내 차량 배기가스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향후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노력도 배가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배기가스 감축 및 처리 관련 테마주들이 시장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주는 폭스바겐 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21일부터 중국 A주의 친환경자동차 섹터가 3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중국 금융정보업체 동화순(同花順)은 데이터를 통해 23일 기준 친환경자동차 섹터가 0.59% 상승했고, ▲둬푸둬(多氟多, 002407.SZ) ▲완마주식(萬馬股份, 002276.SZ) ▲아오터쉰(奧特迅, 002227.SZ)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기가스 섹터 또한 21일과 22일 2일 연속 올랐다.

이에 관해 상하이자동차 판매 담당자인 장(張)씨는 “환경보호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전통 자동차 업계게 있어 충격이 되겠지만, 최근 급성장 중인 신에너지 자동차 업계에게는 ‘강심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에너지 자동차 섹터가 최근 오른 것은 주로 폭스바겐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전반적 상황을 봤을 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현재 급성장 구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21세기경제보도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8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전기 동기대비 4배 이상 늘어난 2만45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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