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대만 반도체 업계가 선두 주자간 연합으로 합종연횡의 양상을 띄면서 강한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둔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마저 중국의 경기악화로 성장세가 꺽인 영향이다. 이에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제조사간 치킨게임을 피하기 위해 M&A를 통한 재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2일 니혼게아지이신문에 의하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계 2위 대만 미디어텍은 지난 7일 전력관리반도체(PMIC) 전문 제조사 리치텍 테크놀로지를 8억9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텍은 이번 인수로 PMIC 시장 주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동종 업계 2위 엠스타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팹리스 업체 4개사를 품는 등 M&A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대만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이 나타난 배경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데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3358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둔화된 3.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대만 전자제품 수출액 추이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대만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 수출액은 올 3월 흔들리기 시작해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11.4%나 줄었다. 반도체는 전체 전자제품 수출액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업종이다.
중국의 경기악화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의하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며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 등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계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거점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업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오너 중심의 경영이 강한 탓에 구조조정이 지연된 바 있다. 특히 중소업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던 대만 팹리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부진에서 비롯된 위기감에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대만 반도체 업계 전반이 재편과 구조조정에 동의하고 있지만 개별 안건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다.
대만 반도체 패키징 업체 실리콘웨어프레시전인더스트리스(SPIL)는 최근 폭스콘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폭스콘 주식과 SPIL의 주식을 1대 2.34의 비율로 교환하는 내용으로 폭스콘은 SPIL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최근 업계 1위 대만 어드밴스트세미컨덕터엔지니어링(ASE)이 업계 2위 SPIL에 대한 적대적 주식 공개 매수 방침을 발표한 까닭이다. ASE는 약 351만대만달러를 투자해 SPIL 발행주식의 25%를 매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SE는 지분 매입 후에도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후 양사의 경영이 통합될 경우 세계 반도체 패키징 시장의 30%를 움켜쥐는 대형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2026-04-27 07:27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2026-04-26 12:13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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